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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의 초고액 자산가들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자산가격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과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금융전문 매체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 조사 결과 투자 가능 자산 100만 달러(약 15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해 순자산의 약 20%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대표 투자자들에게서도 확인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지난해 말 은퇴를 앞두고 자신이 이끌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을 3817억 달러 규모까지 늘렸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보다 유동성 확보를 우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억만장자 기업가인 피터 티엘 역시 지난해 3분기 헤지펀드를 통해 약 1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의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고평가 논란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 자산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부유층은 단순히 현금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 예술품 등 대체투자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조사에 따르면 투자 가능 자산이 100만~500만 달러인 투자자 가운데 약 40%가 대체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만 달러 이상 자산가의 경우 80%가량이 대체투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은 경기 변동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또한 고가 미술품 시장 역시 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 컬렉터들은 평균적으로 자산의 약 20%를 예술품에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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