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소방관 죽음 외면하고 정신건강 예산 요구?" 광주소방 질타

기사등록 2026/06/15 14:38:50

최종수정 2026/06/15 14:58:23

채은지 시의원, 상임위서 소방본부 총체적 시스템 붕괴 추궁

'면담 노쇼' 의혹 본부장 "책임질 일 책임지고, 조직 문화 혁신"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20대 여성 소방공무원이 조직 내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광주소방안전본부의 안일한 대처와 허술한 시스템을 질타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광주시의회에서도 터져 나왔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채은지 의원은 15일 소방안전본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사업' 예산 증액을 두고 소방본부의 이중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채 의원은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보살피겠다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방본부의 자체 고충처리시스템은 왜 전혀 작동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유족들이 감찰을 요청했음에도 5개월간 절차를 지연시키고, 소방노조와의 공식 면담 약속을 5분 전에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해서도 질타성 질의가 이어졌다.

채 의원은 특히 고영국 소방본부장의 '면담 노쇼' 의혹에 대해 "사후 조치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사건을 계기로 폐쇄적 조직문화 개선과 소방조직 전반에 대한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직 전반의 철저한 환골탈태와 함께 유족을 향한 진정 어린 사죄, 관련자 문책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고 본부장은 "조사 중이라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면서도 유족 외면 의혹에 대해선 "맹세코 없다. 객관적 정황을 파악하느라 감찰이 늦어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또 "비난과 질책을 받을 일은 따끔하게 받고, 조직 문화 혁신에 대한 개선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성 소방공무원은 A씨는 지난해 10월 전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유족은 "잦은 술자리 참석 강요를 비롯한 상급자의 여러 부조리에 고통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소방본부는 사망 면직서에 사유를 '남자친구와의 불화'로만 기재했다.

이후에도 유족들이 두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소방본부는 '입증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만 회신하며 수 개월간 감찰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은폐 의혹을 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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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소방관 죽음 외면하고 정신건강 예산 요구?" 광주소방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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