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월드컵 중계를 틀어주었다는 이유로 선생을 색출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한 학생이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02161206_web.jpg?rnd=20260615144530)
[서울=뉴시스]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월드컵 중계를 틀어주었다는 이유로 선생을 색출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한 학생이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한 고등학교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북중미 월드컵 한국 경기 생중계를 틀어준 교사를 색출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해당 학교 한 학생이 성명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2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킥오프 시간이 오전 11시였던 만큼 직장인들은 일터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체코전 승리 이후 SNS에는 교실에서 함께 경기를 시청하며 기뻐하는 학생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교사들이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한 것이다.
그런데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월드컵 중계를 틀어준 선생을 호출하고 해당 교사를 색출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해당 학교 학생이 성명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보배드림에는 자신을 학생회 부회장이라고 밝힌 학생 A씨가 작성한 성명문 전문이 올라왔다. A씨는 "월드컵 기간, 선생님들께서는 학업에 지친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자 수업 시간을 할애해 경기를 보여주셨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교사와 학생이 값진 정서적 유대를 쌓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장은 이에 대해 '학교에서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선생들을 강압적으로 호출하고 월드컵 중계를 틀어 준 선생을 색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본교 교훈 '정직·명랑·근면'의 가치를 스스로 무시하고 선생님들 비판하며 '색출'하려 한 강압적 행태 즉각 중단 ▲교사의 자율성과 권위를 무시하고 교육 현장을 경직되게 만든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말로만 외치는 교훈이 아닌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되찾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학생회 부회장임에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개인 자격으로 요구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내걸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크게 될 아이다", "국가 행사와도 같은데 보면 좀 어떤가", "월드컵 중계를 틀어주고 말고는 선생의 재량권에 속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의혹이 확산하자 학교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지난 12일 월드컵 경기를 보는 일부 학생들이 (응원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교장 선생님이 시청 실태를 파악하도록 한 것은 맞지만, 실태 파악을 하려다가 중단했다"라고 해명했다.
25일부터 중간고사 기간이기 때문에 시험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월드컵 경기를 수업 시간에 보는 것은 수업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월드컵 경기를 보여준 교사나 문제를 제기한 학생에 대해서도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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