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전유물 옛말…대규모 오프라인 페스티벌·스포츠 행사로 진화
넥슨 4500명 달리기 대회 흥행…위메이드·엔씨 등 전담 조직 신설 및 거액 투자
팬덤 기반으로 긴 생명력…하반기 글로벌 신작 대격돌 예고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넥슨은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키보토스 런 2026'을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02161011_web.jpg?rnd=20260615114949)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넥슨은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키보토스 런 2026'을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의 핵심 주류로 자리 잡았다. 서브컬처 게임을 주제로 한 오프라인 행사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대형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전문 개발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서브컬처 이용자들은 자신이 애정을 쏟는 지식재산(IP)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오프라인에서 문화를 공유하려는 열망도 강하다. 이를 의식한 게임사들은 인게임 업데이트나 굿즈 판매에 그쳤던 오프라인 이벤트를 대규모 페스티벌과 스포츠 행사로 넓히고 있다.
'블루아카이브' 팬덤, 태양 아래에서 함께 달렸다
넥슨은 지난 14일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키보토스 런 2026'을 개최했다. 서브컬처 게임 IP와 스포츠라는 이색적인 결합으로 주목받은 이번 행사는 티켓 판매 직후 수많은 팬이 몰리며 이른바 '피케팅(피 튀기는 티켓 예매)'을 기록했다.
이날 러닝 대회에는 약 4500명이 참여했다. 5km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메달 등 기념품이 제공됐다. 행사 전후로 개발진의 인사와 DJ 공연도 펼쳐졌다. 블루 아카이브 코스튬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 시간도 마련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넥슨은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키보토스 런 2026'을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02161012_web.jpg?rnd=20260615115041)
[서울=뉴시스] 지난 14일 넥슨은 경기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키보토스 런 2026'을 개최했다. (사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브컬처, 이 정도였어?"…전담 조직 신설하고 인수합병도 나서
위메이드맥스는 최근 서브컬처 장르 전담 조직 '모노 스튜디오'를 별도로 신설했다. 성장하는 서브컬처 시장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독창적인 IP를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게임즈는 제2의 블루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해 'IO 본부'를 신설했다. 현재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대형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을 개발 중이다.
'리니지' 시리즈 의존도가 높은 엔씨 역시 장르 다변화를 선언하며 서브컬처를 돌파구로 삼았다. 국내 서브컬처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긴 생명력과 글로벌 확장성이 강점…2차 창작도 활발
웹툰, 애니메이션, 굿즈 등 2차 창작과 미디어믹스가 활발해 IP 자체의 부가가치도 무궁무진하다.
국내 시장을 넘어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은 물론,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제 서브컬처는 더 이상 하위문화가 아닌, 가장 트렌디하고 상업적 가치가 높은 메이저 장르"라며 "전문 개발 조직 신설과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K-서브컬처 신작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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