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이어 양향자 최고위원 '지도부 총사퇴' 제안
장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
쇄신파·친한계, 거취 압박 이어져…이르면 17일 의총 분수령
당권파, '사퇴론'에 선 그어…"양향자·우재준 본인이 사퇴하면 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06.1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21320682_web.jpg?rnd=202606150950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전상우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5일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고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모두가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최고위원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나온 '지도부 총사퇴' 요구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 내 당권파는 이러한 사퇴론에 선을 그으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오히려 양 최고위원과 우 청년최고위원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 지도부를 채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일 선거가 끝난 후 제가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정치는 결국 책임이다.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며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어떻게 보고 있겠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나.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저 혼자만의 의견일 수도 있다. 그런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서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고 국민들은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그게 너무나도 저는 두렵다. 이에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 대표와 우리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그래서 더욱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지도부로 불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이유가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갈지, 어디로 이끌고 가는지가 분명하지 않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
당내 쇄신파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장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르면 오는 17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총회가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쇄신파 의원들의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만나본 의원들 중에는 중진도 있고, 전임 원내대표단에 소속되었던 분들도 있고 한데 거의 대부분이 '장 대표 체제로는 다음 선거를 준비하기는 어렵다'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마 PK(부산·경남) 지역에 있는 중도 성향 그리고 친윤 성향이 조금 있더라도 그분들도 지금 장동혁 체제로는 안 된다는 생각들이 강하기 때문에 비공개 때는 다 그런 얘기들을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한계인 안상훈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최고위원 중에) 장 대표와 동반 침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보고, 일괄 사퇴는 아니더라도 한 분씩 사퇴하게 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6.1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21320685_web.jpg?rnd=202606150950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6.15. [email protected]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6·3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지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과 재선거 추진 등에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한다.
장 대표는 양 최고위원 발언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부족하지만 저희의 역할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잠시 실망감을 뒤로 하는 게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그는 "총사퇴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나. 일에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며 "제발 지금은 올림픽공원에 모여서 우리를 향해서 뭐라도 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제 거취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부터 오늘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는 장동혁 책임이고 올라갈 때는 장동혁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겼고 선거에서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라고 계속 말씀하셨기 때문에, 세 번 네 번 찾아갔던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윤용근 의원을 제가 뭐라고 설명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기 때문에 말씀드리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제가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것은 당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꼭 말씀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당권파인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겨냥해 "정치는 명분과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명분도 없고 논리도 없이 아전인수식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미숙한 정치를 하는 철부지 정치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선출했다"며 "임기 동안 당대표가 열심히 노력한 후 당원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당원들이 심판하면 된다"고 했다.
이후 15분가량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정희용 사무총장이 양 최고위원의 지도부 총사퇴 제안에 대해 당 사무처를 대표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 지도부 인사는 양 최고위원에게 계속 회의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양 최고위원은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면서 본인이 경기도지사 후보까지 선출되고 선거를 마친 분"이라며 "선거에 졌으면, 본인이 책임져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사퇴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은 조속히 사퇴하라.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과 함께 참정권 문제에 대해 제대로 싸울 의지가 있는 최고위원 두 명을 다시 뽑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적었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는 붕괴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장동혁 지도부 내 선출직 최고위원은 신동욱·김민수·김재원·양향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의원, 장 대표, 김민수 의원, 정 원내대표 2026.06.15.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5/NISI20260615_0021320655_web.jpg?rnd=2026061509432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의원, 장 대표, 김민수 의원, 정 원내대표 2026.06.15.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