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출신' 호주 이란쿤다, 튀르키예전 결승골로 영웅 등극

기사등록 2026/06/15 07:45:02

뮌헨 출신 윙어…월드컵 위해 왓포드 이적

'호주 축구 전설' 케이힐 복싱 세리머니 재현해 큰 사랑

[밴쿠버=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네스토리 이란쿤다. 2026.06.13.
[밴쿠버=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네스토리 이란쿤다. 2026.06.13.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 탄자니아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호주 축구 국가대표로 성장한 윙어 네스토리 이란쿤다(왓포드)가 팀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안기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란쿤다는 14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란쿤다는 폴 오콘 엥슬러(시드니)가 건넨 로빙 패스를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선제골을 넣었다.

호주는 후반 30분 코너 멧카프가 기록한 추가골을 더해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했다.

영국 매체 BBC는 "이란쿤다는 호주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을지 모르지만, 이미 자신만의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던 선수"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쿤다는 2006년 탄자니아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부룬디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난 난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이란쿤다는 어린 시절 호주로 이주한 다음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애들레이트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한 이란쿤다는 2024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성공했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스위스)로 임대를 다녀왔지만 2군에 머물던 이란쿤다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 유니폼을 입었다.

[밴쿠버=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네스토리 이란쿤다. 2026.06.13.
[밴쿠버=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은 네스토리 이란쿤다. 2026.06.13.
이란쿤다는 지난 시즌 리그 40경기 동안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호주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돼 월드컵에 동행했다.

그렇게 맞이한 튀르키예와 첫 경기에선 벼락같은 돌파와 날카로운 마무리로 천금 같은 득점을 터뜨리며 호주에 승리를 선사했다.

골 세리머니로 호주 전설 팀 케이힐의 복싱 세리머니를 재현해 팬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했다.

BBC에 따르면 이란쿤다는 "케이힐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영감을 준 선수"라며 "골을 넣으면 복싱 세리머니를 하기로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벅차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이란쿤다는 오는 20일 오전 4시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미국과 2차전에서 다시 득점 사냥에 나선다.

FIFA 랭킹 23위 호주는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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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출신' 호주 이란쿤다, 튀르키예전 결승골로 영웅 등극

기사등록 2026/06/15 07:45: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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