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자 "비비, 합의 이뤄질 것이고 막을 수 없다는 점 이해"
![[예루살렘=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813_web.jpg?rnd=20260518165700)
[예루살렘=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더 이상 미국과 이란간 종전 양해각서 서명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액시오스가 12일(현지시간)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며칠 안에 이란과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본다"며 "아주 좋은 합의고 이제 이 전쟁을 끝낼 때"라고 말했다.
미국 조야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존재한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지역을 점령한 채 이란 대리세력인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날 소셜미디어에 이란과 전쟁 종식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을 때 네타냐후 총리는 크게 놀랐다고 당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시간 뒤 전화를 걸었을 때 강하게 반발하거나 크게 논쟁하지는 않았다고 미국 당국자는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최종 합의가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양국의 공통된 우려를 반영하리라고 믿는다"고만 말했다.
미국 당국자는 "비비(네타냐후 총리 애칭)는 아마도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고 자신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과 이란간 공방이 격화되자 이란 에너지·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계획했지만 마지막 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지당했다.
그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사실상 협상 정보에서 배제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측에 수소문해야 했다고 미국 소식통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12일 오전 이란 관영 매체가 '합의가 성사되면 이란이 즉시 수십억달러를 받게 된다'고 보도하자 백악관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이란 쪽 보도는 합의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란과 합의에 회의적이다.
이스라엘은 양해각서가 체결되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란이 핵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양보를 하지 않고 협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 사이 이란이 전쟁 위험 없이 원유를 판매해 체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은 양해각서상 휴전 조항이 레바논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 자유를 제한하고 모든 공습에 대해 사전 협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회의론을 이해한다"면서도 "백악관은 결국 이스라엘도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