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최대주주 된 이병만…K-뷰티 ODM 르네상스 이끈다[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6/06/14 06:00:00

최종수정 2026/06/14 06:20:25

인디 브랜드 성장 발맞춰 'K-뷰티 인큐베이터' 추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AI·글로벌 확장 드라이브

[서울=뉴시스] 코스맥스그룹 2026년 시무식에서 이병만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스맥스그룹 2026년 시무식에서 이병만 부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코스맥스그룹 오너 2세인 이병만 부회장이 최근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코스맥스의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사업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해 온 이 부회장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78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경수 회장의 장남이다. 2005년 코스맥스차이나 생산본부 사원으로 입사해 물류·구매·생산·운영 등 생산 전 과정을 경험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후 중국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14년부터 코스맥스차이나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지 사업 안정화와 고객사 확대를 이끌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쌓았다.

2020년 코스맥스 대표에 오른 이후에는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룹 주력 사업인 화장품 ODM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코스맥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2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고객사 대상 직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미국 법인 매출도 46% 늘었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인도 영업 거점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하며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 신사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소셜미디어(SNS)와 이커머스 플랫폼 확산으로 인디 브랜드가 급성장하면서 ODM 기업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단순 생산을 넘어 브랜드 기획과 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K-뷰티 인큐베이터' 구축에 나선 배경이다.

이 같은 전략은 고객사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로 이어졌다. 현재 코스맥스는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지원하며 국내외 4000여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뷰티테크 경쟁력 강화도 이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분야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아트랩을 인수하며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그는 당시 "AI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뷰티테크를 새롭게 정의하고 ODM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토대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면서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을 토대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면서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만으로 코스맥스그룹의 승계 구도가 정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서 회장이 매각한 지분은 장남 이병만 부회장과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이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 법인으로 이동했다.

개인 법인 보유분까지 포함하면 두 형제의 코스맥스비티아이 실질 지분율은 각각 24.34%로 동일하다. 여기에 서 회장도 여전히 13.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분 이동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현재 형제는 역할을 나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병만 부회장은 글로벌 화장품 ODM 사업 확대를,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경영과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다.

최대주주에 오른 이병만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생산 경쟁력 강화, 인디 브랜드 육성 전략을 통해 코스맥스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코스맥스CI. (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코스맥스CI. (사진=코스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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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최대주주 된 이병만…K-뷰티 ODM 르네상스 이끈다[이주의 유통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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