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PC·메일·ERP까지 연결하는 기업용 데스크톱 에이전틱 AI
AI가 기업시스템 접속, 업무처리, 결과보고까지 전 과정 수행
서버서 일하는 AI, PC서 일하는 AI 연계…풀스택 에이전틱 AI 라인업 완성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 신규 입사자들이 이메일, 사내 메신저, 클라우드 사용 권한을 신청했다. 기존이라면 IT 담당자가 신청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시스템마다 직접 접속해 권한을 등록해야 했다. 이제는 PC에 "이번 주 신규 입사자 권한 요청 업무 처리해 줘"라고 명령하면 끝이다. AI가 알아서 결재 시스템에 접속해 신청 내용을 확인하고, 권한 관리 시스템으로 이동해 필요한 권한을 자동 등록한 뒤 완료 보고까지 마친다.
LG CNS가 이처럼 사용자 PC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데스크톱 에이전틱 AI '에이엑스씽크 클로(a:xink Claw)'를 출시하고 기업 업무 자동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 CNS는 지난 11일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에서 'a:xink RISE' 행사를 열고 클로 출시를 발표했다.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임직원 PC에서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실행형 AI' 시대로 진입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클로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사용자 PC 안에서 메일, 전사자원관리(ERP), 데이터베이스, 문서, 사내 업무 시스템을 분석하고 필요한 업무를 대신 처리한다. 시스템 접속부터 요청 목록 확인, 승인, 데이터 입력, 완료 보고까지 전 과정(End-to-End)을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무 생산성 향상 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LG CNS 자체 검증 결과, 프로젝트 운영 보고서 작성의 경우 데이터 수집·정리, 표·차트 생성, 분석 코멘트 작성, 검토·발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가 자동 처리해 기존 180분 걸리던 작업이 10분으로 92% 단축됐다.
클로의 핵심은 'PC에서 일하는 AI'와 '서버에서 일하는 AI'의 결합이다. 클로가 사용자 PC와 업무 시스템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면, 또 다른 에이전트인 '에이엑스씽크 웍스'가 서버 단에서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지원, 프로세스 관리를 담당한다. LG CNS는 이 결합 구조로 AI가 판단과 실행을 모두 담당하는 풀스택 에이전틱 AI 워크플레이스 체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우려도 고려했다. 데스크톱 에이전틱 AI는 개인 PC와 기업 내부 시스템에 깊게 연결되는 만큼 사내 정보 노출, 권한 오남용 우려가 따라붙는다. LG CNS는 AI의 작업 수행 내역을 확인·관리할 수 있는 보안 체계와 사내 정보 외부 유출 차단 기능을 내장하고, 고객사의 업무 환경과 보안 정책에 맞춰 맞춤형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LG CNS는 IT 서비스 운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도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 지식이 없는 담당자도 "신규 장비 신청 절차를 만들어 줘"라고 명령하면 AI가 신청서 입력 화면과 승인 단계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연말 조직 개편으로 결재선을 바꿔야 할 때도 수작업 없이 자연어 명령만으로 프로세스를 재설계할 수 있다.
이번 출시로 LG CNS의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엑스씽크'는 ▲업무 포털·그룹웨어 '웍스' ▲모바일 오피스 '웍스 엠' ▲AI 통·번역 '트랜스레이터' ▲출입·보안 '패스'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닥' ▲지능형 챗봇 서비스 '챗' 등 11개 모듈 기반 풀스택 라인업으로 확장됐다.
이승찬 LG CNS 디지털AX사업담당 상무는 "에이엑스씽크 클로와 에이엑스씽크 IT 서비스 매니저는 챗봇이 답변을 주는 단계를 넘어, 내 PC와 사내 업무 시스템에 직접 연결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기업용 AI"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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