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에 바뀐 하늘길…항공업계, 동남아 줄이고 '일본·중국' 집중

기사등록 2026/06/13 15:00:00

최종수정 2026/06/13 15:28:48

1~5월 日·中 여행객 각각 12.7%·20% 증가

동남아 노선 이용객 수 1년 새 4.8% 감소

항공권 가격 부담 확대…단거리 노선 선호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대규모 감편도 영향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03.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제선 이용객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동남아 노선 수요는 감소했고, 항공사들도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공급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24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20만명보다 7.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이용객이 8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중국 노선 이용객도 582만명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1~5월 863만명에서 올해 821만명으로 4.8% 감소했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서 여행객들이 비행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목적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중국 노선은 한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 면제 정책과 항공 공급 확대 효과가 맞물리며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일본 역시 짧은 비행시간과 촘촘한 노선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동 전쟁 이후 항공유 수급 부담이 커진 항공사들은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에 나서고 있다.

태국·베트남 노선 감편이 동남아 여행객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중동 전쟁 이후 국제선 운항을 왕복 기준 1100편 이상 줄였다.

제주항공은 5~6월 국제선 왕복 187편을 감축했고, 에어부산은 212편, 이스타항공은 150편을 줄였다.

진에어도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항공사들은 수요 변화에 맞춰 일본 노선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기존 주 35회에서 7월 주 43회, 8월 주 46회로 늘린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28회에서 7월 주 30회, 8월 주 36회로 확대한다.

부산~오사카 노선도 기존 주 14회에서 7~8월 주 17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지난 4월 부산~미야코지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부산도 부산~시즈오카 노선을 새로 개설한 데 이어 부산~다카마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중국 노선 공급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배분한 국제항공 운수권에는 부산·청주 등 지방공항 출발 중국 노선이 대거 포함됐다.

이스타항공은 부산~상하이·샤먼·항저우·베이징 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에어부산은 부산~광저우 노선을 배정받았고, 진에어도 인천~이창 노선 신규 취항 기반을 마련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 4월1일부터 청주~스자좡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일부 낮아졌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여름 성수기에도 노선별 수요와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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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에 바뀐 하늘길…항공업계, 동남아 줄이고 '일본·중국'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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