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위기, 농지부족 아닌 '농업인력' 부족에 있다"

기사등록 2026/06/12 10:16:18

최종수정 2026/06/12 10:58:24

KAIST, 국제공동연구 미래 식량생산 위협은 '노동력' 규명

기술발전에도 인력부족 문제 해결 어려워, 국제학술지 발표

[대전=뉴시스] 카이스트(KAIST) 분석 결과 미래 식량위기는 농지부족이 아니라 농업인력 부족에 있음이 확인됐다. 세계 농지 수요 대비 공급가능 면적 연구 이미지. (사진=카이스트 제공) 2026.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카이스트(KAIST) 분석 결과 미래 식량위기는 농지부족이 아니라 농업인력 부족에 있음이 확인됐다. 세계 농지 수요 대비 공급가능 면적 연구 이미지. (사진=카이스트 제공) 2026.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미래 식량위기는 농지부족이 아니라 농업 노동력 감소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AI미래학과 김형준 교수가 KI기후-환경-에너지연구소, 일본 동경대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식량안보(Food Security)와 농업 노동력 감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농업인력 부족이 농지 활용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12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대부분의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연구는 농지에 초점을 맞춰 기후와 토양이 농사에 적합한지, 앞으로 식량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를 계산해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연구팀은 저출산과 농촌소별, 농업보다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으로의 경제구조 변화 등에 따라 '인력'에 맞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래 사회와 기후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는 대표적인 국제 시나리오인 '공통 사회경제 경로(SSP)'와 '농도경로(RCP)'를 결합한 5개 미래 시나리오를 활용한 분석을 수행했다.

SSP는 인구증가, 경제성장, 기술발전 등 사회변화의 방향을 가정한 시나리오이고 RCP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미래 기후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다. 여기에 연구팀은 노동력 변수를 새롭게 반영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과 식량 수요를 기준으로 미래를 예측했다면 이번 연구는 실제 농사를 지을 사람의 수까지 함께 고려했다"며 "농지와 기후 조건이 충분하더라도 농업인력이 부족하면 식량생산이 제한될 수 있다는 현실을 모델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농업 인력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농지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나 토양보다 농업인력 부족이 더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술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미래 상황에서도 농업인력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발전은 1인당 경작 가능 면적을 증가시키지만 산업이 성장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오히려 농촌 인구 감소는 가속화돼 노동력이 줄고 농지 활용이 더 제한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될 경우 선진국에서는 농업인력이 부족해지만 반대로 일부 저소득 국가에서는 농업 인구가 과도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이주정책이 식량안보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지난 1일 게재됐으며 학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별도 논평으로 세세하게 다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서 기후와 토지뿐 아니라 사람의 변화까지 함께 고려해 미래 식량 문제를 분석했다"며 "저출산과 농촌 기피같은 현실적인 사회문제가 미래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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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량위기, 농지부족 아닌 '농업인력' 부족에 있다"

기사등록 2026/06/12 10:16:18 최초수정 2026/06/12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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