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정치적 이익 전혀 없다"-폴리티코

기사등록 2026/06/12 09:38:45

"판 돈 키운 새 미사일 외교 전략 아무것도 못 이뤄"

"해상봉쇄 굴복 않는 이란이 트럼프 곤경에 빠트려"

"대규모 병력 파견 장기화에 미 국방 당국자 우려"

"이란 석유기지 점령 얻을 건 없고 피해만 클 뿐"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한 가운데 주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란을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롭게 펼치는 '미사일 외교 전략''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26.06.12.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한 가운데 주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란을 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롭게 펼치는 '미사일 외교 전략''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26.06.1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11일 오전 사이에 이란을 강력히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다가 합의가 임박했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새로운 미사일 외교전략을 시도했으나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 전략을 시도했다. 평화 협상을 하면서 동시에 폭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미사일 외교를 금세 접은 것으로 보인다.

전쟁 4개월째에 접어들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있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핵심 양보를 거부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이란과 이틀간 공습을 주고받으며 판돈을 키웠다.

그는 11일 이란 석유 산업의 "완전한 통제권"을 차지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예정된 공격을 취소했다.

이 모든 일이 워싱턴의 오전 시간에 벌어졌다.

미 정부는 양측이 여전히 휴전 상태에 있으며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계속 바뀌는 미국의 전략은 미국의 해상 봉쇄에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때 트럼프를 곤경에 빠트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전직 트럼프 정부 당국자는 "이 시점에 무엇을 얻으려고 무엇을 폭격하려 하느냐“면서 "폭격이 이란이 어쩔 수 없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와 최고위 참모들은 전쟁이 끝났고 대형 핵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트럼프는 이란을 "강하게" 때리려 한 공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11일 소셜미디어에 "새 합의의 개념과 세부 내용 모두가 관련 당사자들 전원의 승인을 받았다"고 썼다.

이란 정권은 고위 지도부 상당수를 살해하고 해군을 무력화하고 방위 산업을 손상시킨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견뎌내고 석유 수송을 위협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할 새 지렛대를 찾아냈다.

이란 "자기가 고친 것까지 다시 고치려 한다" 비난

이란에 네트워크가 있는 비영리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인들이 "끊임없이 수정을 요구하며 심지어 자신이 수정한 것을 또 수정한다며 트럼프를 탓한다”고 밝혔다.

이란도 미국의 공격 위협에 동등한 수준의 보복을 가할 것으로 계속 위협하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11일 소셜미디어에 이란군이 "조국 땅을 한 치라도 지킬 것"이라고 썼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미국의 공습을 돕는다면 이란의 조준선 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11일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이번 주말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위대한 합의를 이뤘고, 문서의 최종 마무리 작업이 남았는데 그건 앞으로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며 JD 밴스 부통령이 유럽 어딘가에서 열릴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합의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양해각서가 "약간 개념적"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합의가 임박했다고 여러 차례 선언해 왔으며 이란은 이번에도 합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 국방 당국자들이 장기화되는 중동 병력 파견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미군은 전투기·폭격기 비행단, 항공모함 2척, 구축함 여러 척을 배치하고 있다. 수천 명의 해병대원도 함정에 탄 채로 대기하고 있다.

한 미 당국자는 "우리는 몇 달째 그 자산들을 역내에 두고 있다"며 "그들은 거기 있고 준비돼 있지만, 그 배들이 영원히 머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당국자들 모두 이란의 석유수출기지 하르그 섬을 점령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지를 의심한다.

트럼프는 11일의 공격을 취소하기 전 이 섬을 차지하겠다고 위협했다.

국방부는 전쟁 초기부터 이 섬을 점령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작전에는 지형을 지킬 지상군이 필요하고, 이는 극도로 인기 없는 전쟁에서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이 당국자는 미군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섬과 그 석유 시설을 통제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그곳에 머무르면 공격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석유 수출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어떤 전술적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르그섬을 돌무더기로 만들면 유가는 한층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제이슨 베넷 로펌의 베이커 보츠 글로벌 프로젝트 책임자는 "그걸 폭파해서 얻을 게 뭔지 모르겠다. 국제 시장에 앞으로 5년간 이란 석유가 안 나온다고 확신시키는 것 말고는. 그건 장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전직 정부 당국자도 트럼프가 이란 전쟁에서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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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전쟁 정치적 이익 전혀 없다"-폴리티코

기사등록 2026/06/12 09:38: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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