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中 투자자 차단…AI 패권전 자본시장으로

기사등록 2026/06/12 09:28:19

최종수정 2026/06/12 09:38:11

스페이스X 이어 오픈AI도 IPO 참여 제한 검토

"대형 美 IPO서 중국 투자자 배제는 사실상 처음"

업계 "AI 산업 전반으로 확산 가능성"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했다. 사진은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6.12.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했다. 사진은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6.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국·홍콩 투자자들을 배제하기로 하면서 미·중 간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자본시장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이 미국의 대형 IPO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 역시 올해 상장할 경우 비슷한 조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미 비공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중국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

두 회사는 중국·홍콩 투자자들을 배제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AI 기술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와 오픈AI 모두 미국 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의 한 린 이사는 "이번 조치는 미국 기술·AI 기업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더 광범위한 흐름을 반영한다"며 "국가안보와 지식재산권, 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로 중국 자본을 받아들이는 데 점점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의 대형 IPO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기술과 투자 분야에서 상호 장벽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시절부터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관세와 각종 규제를 추진했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도 반도체·양자컴퓨팅·AI 분야에 대한 대중 투자 제한을 확대해왔다.

전직 백악관 기술정책 담당자였던 아론 바트닉은 "이는 단순한 무역 디커플링이 아니라 기술과 자본의 디커플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매우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와 오픈AI의 결정은 정부 강제가 아닌 자발적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장 계획을 발표한 앤트로픽 등 다른 AI 기업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트닉은 "많은 미국 기업들이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를 업계 선도 기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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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中 투자자 차단…AI 패권전 자본시장으로

기사등록 2026/06/12 09:28:19 최초수정 2026/06/12 0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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