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이모티콘 썼다고 졸지에 사내 스토커"…어느 대리의 억울한 사연

기사등록 2026/06/12 09:45:04

[서울=뉴시스] 직장 내에서 후배 사원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가 졸지에 사내 스토커로 낙인찍혔다는 한 직장인의 주장이 화제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직장 내에서 후배 사원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가 졸지에 사내 스토커로 낙인찍혔다는 한 직장인의 주장이 화제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직장 내에서 후배 사원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가 졸지에 사내 스토커로 낙인찍혔다는 한 직장인의 주장이 화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견기업 4년 차 대리인 글쓴이 A씨가 최근 회사 후배 사원 B씨와의 오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6개월 전 입사한 후배 B씨가 타지 생활로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 안쓰러워 사수로서 나름의 호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업무 피드백을 꼼꼼히 해주는가 하면, 팀원들과 커피를 마실 때 B씨의 음료 취향을 기억해 챙겨주기도 했다. A씨는 "메신저로 업무를 지시할 때는 딱딱해 보이지 않으려 이모티콘을 붙여 보냈다"면서 "저에게는 그저 동료로서의 당연한 호의이자 매너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B씨의 태도는 눈에 띄게 차가워졌다. 말을 걸면 단답형으로 일관하고 마주칠 때마다 자리를 피했으며, 급한 업무 메신저에도 한참 뒤에야 답장을 보냈다. 이에 A씨가 탕비실에서 B씨에게 조심스럽게 이유를 묻자, B씨는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충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B씨는 "대리님이 제 음료 취향 기억해 주고 메신저로 하트 섞인 이모티콘 보내는 거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며 "사내 연애할 생각 전혀 없고 대리님 제 스타일도 아니다. 업무 외의 사적인 관심은 자제해 달라. 계속 이러면 인사팀에 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A씨는 "단 한 번도 이성으로 본 적이 없고 선배로서 챙겨준 것뿐인데, 혼자 김칫국을 마시다 못해 나를 잠재적 스토커 취급하는 논리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며 "나도 여자 친구 있는 사람이고 이성적 관심이 전혀 없다. 일 가르쳐준 선배한테 태도가 그게 뭐냐고 선을 그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였다. B씨가 이미 사내 동기들과 여직원 단체 대화방에 "A씨가 쫓아다니다 거절당하니 정색하며 괴롭힌다"며 A씨를 '사내 빌런'으로 소문냈다. A씨는 "졸지에 마음 없는 후배에게 치근덕거리다 추태를 부린 파렴치한 선배가 됐다"며 "이 억울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여친도 있는 사람이 여직원한테 하트 이모티콘은 오바다" "애매하게 호감 표시하면서 여자가 눈치채고 거절할 것 같으니까 먼저 선수 치는 남자들이 있더라" "공과 사를 구분 못 한 본인 실수다" 등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동안 챙겨준 정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하다" "호의를 권리로 아는 후배가 문제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댓글도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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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이모티콘 썼다고 졸지에 사내 스토커"…어느 대리의 억울한 사연

기사등록 2026/06/12 09:45: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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