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체벌 경험한 아동, 성적 낮고 공격성 높다" 英 연구진

기사등록 2026/06/11 18:00:00

최종수정 2026/06/11 19:06:23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신체적 체벌이 아동의 발달과 복지에 해롭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신체적 체벌이 아동의 발달과 복지에 해롭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아동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체벌이 행동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공격성을 높이는 등 발달과 복지에 심각한 폐해를 안긴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신체적 체벌이 아동의 발달과 복지에 해롭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02년 사이 태어난 아동 약 2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세가 되기 전까지 5명 중 1명은 신체적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세, 5세, 7세 때 체벌을 경험한 아동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5.7% 높다고 밝혔다. 세 시기에 모두 체벌을 경험한 아동은 14세 때 타인을 괴롭히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40% 높았고, 17세 때도 공격적 행동의 비중이 26% 증가했다. 체벌을 받은 아이들은 형제자매를 괴롭힐 가능성도 41% 높았다.

아동 보호 단체 NSPCC의 부대표 조애나 배럿은 "이번 연구는 체벌이 아동의 행동을 개선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래의 삶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배럿은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아동들도 폭행으로부터 보호받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현재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 아동 체벌이 금지됐지만,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관련 법안이 변경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체벌이 반드시 악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라즐레어 오클라호마 주립대 교수는 "올바르게 사용되는 체벌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체벌은 반항적 행동을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2021년 1월 민법 제915조에 있던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면서 아동 체벌을 금지한 62번째 국가가 됐다. 현재 아동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한 국가는 약 70개국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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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체벌 경험한 아동, 성적 낮고 공격성 높다" 英 연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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