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벼 품종 아프리카 안착…10년간 15개국서 71품종 개발

기사등록 2026/06/11 11:00:00

카파시 벼개발사업 10년 성과

수량성 ㏊당 6.6~6.8t 달성

23개국 벼 육종가 44명 양성

K-라이스벨트 연계 우량종자 보급 확대

[세종=뉴시스] 기니비사우에서 K-벼 종자 품종을 수확하는 모습. (사진 = 농식품부 제공) 2025.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기니비사우에서 K-벼 종자 품종을 수확하는 모습. (사진 = 농식품부 제공) 2025.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지난 10년간 추진한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15개국에서 71개의 벼 품종을 개발·등록하고 벼 육종가 44명을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의 통일형 벼 품종과 육종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 식량안보 강화와 쌀 자급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진청은 국제기구인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Rice)와 함께 추진한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1단계 사업(2016~2025년)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아프리카는 쌀이 옥수수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식량작물이지만 생산성이 낮아 만성적인 식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벼 생산성은 ㏊당 2.4t으로 아시아(5.0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쌀 수요가 매년 6% 이상 늘면서 주요 소비국 상당수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약배양(꽃가루배양) 기술과 '밀양', '태백', '한아름' 등 통일형 벼 품종을 활용해 다수확 품종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15개국에서 총 71개 품종을 개발·등록했다. 이들 품종의 수량성은 대부분 ㏊당 6.6~6.8t 수준으로 현지 품종보다 생산성이 높고 밥맛과 향도 우수해 농가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가봉에서는 '셰이(CHEYI)', '음보마(MBOMA)', '무카파시(MOUKAFACI)-1' 등 3개 품종이 개발·등록됐다. 이들 품종은 통일형 벼 품종인 '밀양'과 '한아름' 등을 활용해 육종했으며 수량성은 ㏊당 7~8t 수준이다. 특히 가봉은 지난해 8월 이들 품종을 자국 최초의 벼 품종으로 등록했다.

세네갈에서는 '이스리(ISRIZ) 6·7·16·17·P01·P02' 등 6개 품종이 개발·보급됐다. 이 가운데 '이스리 6'과 '이스리 7'은 각각 한국 품종인 '밀양23호'와 '태백'을 기반으로 육종한 품종으로, 수량성이 ㏊당 7.2~7.5t에 달해 현지 대표 품종인 '사헬(Sahel)'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품종 개발과 함께 현지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 4개월 집중 훈련을 통해 23개국에서 총 44명의 벼 육종가를 배출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국제개발협력사업인 'K-라이스벨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세네갈, 감비아, 기니,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등 7개 거점국에 우량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아프리카 전역에 종자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벼 종자 생산량은 2023년 2321t에서 지난해 3562t, 올해 6365t으로 증가했으며, 2027년부터는 연간 1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2단계 사업에도 착수한다. 앞으로는 관개답 중심의 품종 개발에서 나아가 가뭄·냉해·염해에 강한 품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광호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사업 성과는 아프리카의 숙원인 쌀 자급자족과 식량안보의 발판을 마련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K-벼재배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식량 문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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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벼 품종 아프리카 안착…10년간 15개국서 71품종 개발

기사등록 2026/06/11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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