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무용콩쿠르 역대 최대 규모…"세계적 무용 경연으로 도약"

기사등록 2026/06/10 19:00:03

해외 참가자 60%…중국 무용수 550명 참여

예산·대관 고충…병역특례엔 "깨끗한 심사"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허영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 2026.06.10. dazzling@newsis.com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허영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내 최초 국제 무용 경연대회인 서울국제무용콩쿠르(SIDC)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허영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은 10일 열린 제23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권위의 무용 콩쿠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출범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올해 전 세계 9개국에서 125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다. 해외 참가자는 750명 안팎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 참가자 비중이 높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중국 정부가 공인하는 국제 예술 경연대회 가운데 무용 분야에서 미국 잭슨 국제발레콩쿠르와 함께 인정받는 대회로 꼽힌다. 입상자에게는 중국 내 대학 진학이나 교수 승진 등에서 일정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외 참가자 가운데 약 550명이 중국 출신이다.

대회는 발레와 컨템포러리 무용뿐 아니라 민족춤(전통·창작), 안무 부문까지 아우르며 규모를 키워왔다.

허 위원장은 "안무 분야의 경우 과거에는 구시대적인 작품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국 무용가들을 초빙해 가며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며 "심사할 때마다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고 평했다.

이어 "중국 참가자들의 안무 수준이 최근 급격히 성장해 국내 학계에서도 긴장할 정도"라면서 "기술적 경쟁을 넘어, 각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아시아 무용의 중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2026년 '제23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포스터. (이미지=서울국제무용콩쿠르 사무국 제공)
[서울=뉴시스]2026년 '제23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포스터. (이미지=서울국제무용콩쿠르 사무국 제공)

외형적 성장과 달리 운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보조금 삭감으로 대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올해도 필요 예산에 못 미치는 5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부족한 재원은 집행위원들이 자발적으로 분담해 충당했다.

경연 장소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콩쿠르 특성상 2주 이상 연속 대관이 필요하지만 공공 공연장 사정에 따라 매년 경연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허 위원장은 "기존에 이용하던 마포아트센터 측이 대관 기간을 축소하는 바람에 작년에는 국민대 극장을 왔다 갔다 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구청장에 따라 대관 상황이 바뀐다"고 토로했다.

올해 본선 경연은 오는 7월 10~24일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8월 8일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주니어 갈라 무대를 선보인다.

국제 콩쿠르 병역특례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사소한 잡음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심사 시스템을 유지해 왔다"며 "세계적 수준의 심사 체계를 통해 신뢰받는 대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본선 심사에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무용수 '훌리오 보카(Julio Bocca)'가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국내외 최고 권위의 전문가 7인 체제로 심사단을 구성해 평가의 공신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허 위원장은 "이제는 정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후원회 조직 등 재정 자립도를 높여 세계 3대 콩쿠르와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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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무용콩쿠르 역대 최대 규모…"세계적 무용 경연으로 도약"

기사등록 2026/06/10 19:00: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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