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세 지속…은행들도 줄줄이 금리인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4/NISI20260224_0021185505_web.jpg?rnd=2026022412105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권 대출금리가 들썩이면서 대출 차주들의 긴장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최고 연 7.5%를 뚫은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연 8%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51∼7.5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연 4.26~7.10% 대비 불과 2주도 채 안 돼 0.25~0.40%포인트 뛴 것이다. 일부 은행의 금리 하단은 연 5%선도 돌파한 상태다.
대출금리가 치솟는 건 중동 긴장이 재차 불거진 가운데 미국발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시장 금리가 지속 오르고 있는 영향이다. 한은이 올 하반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굳어지는 점도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고환율·고물가 상황 등에 대응해 올해 최소 두 차례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881%로 전 거래일 대비 0.02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연 4.394%로 지난달 말보다 0.187%포인트 뛰었다.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은행권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속속 올리고 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형 주담대로 수요가 쏠리자 금리 인상으로 문턱을 높이고 나선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6개월 변동형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의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형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축소했다. 우대금리가 줄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오르게 된다. 하나은행도 다음주 신잔액 코픽스 변동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빚투'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평균 연 4.85%로 지난해 말(4.79%)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6.26%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평균 연 6.99%로 7%에 육박했다.
5대 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6%를 돌파한 상황이다. 전날 기준 1년 주기 신용대출 금리는 연 4.35~6.15%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영끌·빚투족의 이자부담은 커지게 됐다. 예컨대 주담대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조건으로 연 4%에 빌린 경우 매월 약 143만원의 원리금을 갚으면 됐지만, 금리가 6%로 상승할 경우 매월 약 179만원, 7%로 오르면 매월 약 199만원을 갚아야 한다.
신용대출로 1억원을 빌렸을 때 금리가 연 4%에서 연 7%로 오를 경우 단순 계산 시 연이자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어 월 기준 약 25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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