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사 수 2.63명…전국 평균은 2.71명
지역 의대 없어…치료가능 사망률은 높아
"의료 인프라, 지역 소멸 막을 모범 사례"
![[화순=뉴시스] = 환자 수술하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 (사진=화순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https://img1.newsis.com/2021/01/24/NISI20210124_0017090245_web.jpg?rnd=20210124151421)
[화순=뉴시스] = 환자 수술하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 (사진=화순전남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남 지역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2024년 기준 전국 평균 2.71명일때 전남은 2.63명으로 평균보다 낮다. 가장 높은 서울 4.67명과 비교하면 2명의 격차를 보인다.
반도체 공장 신설 등으로 노동자와 가족 등 대규모 인력이 유입될 경우 의료 수요 역시 증가하게 된다. 또 의료 인프라는 경제와 교육, 문화 등과 함께 정주 여건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단 전남 지역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인데 최근 1년간 본인이 병의원을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분율을 의미하는 미충족 의료율은 2022년 기준 전남이 5.2%로 서울 3.8%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7년 국립중앙의료원 '지역응급환자의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과 관련 요인 분석'에 따르면 시도별 동일 지역 응급의료기관 이용률은 전남이 63.5%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응급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전남에서 발생했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치료가능 사망률도 2019년 기준 전남은 44.08명으로 전국 평균 41.83명보다 높고 서울 36.36명보다도 격차를 보였다. 서울과 비교하면 전남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람이 7명 이상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고질적인 의료 취약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지역 내 의료 인력 양성 체계와 전문 거점 병원의 부재가 꼽힌다.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다. 여기에 전남 도내를 통틀어 상급종합병원이 단 1개소에 불과하다.
자체적으로 의사를 키워낼 기반이 없고 의료진이 활동할 최상위 의료기관이 부족하다 보니 의료 인프라 역시 확충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의대 유치 관련 통합을 놓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역에서는 의대 신설과 함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여수화학공단과 광양제철소는 전국적으로도 큰 규모인데 인근에 의대와 부속병원이 없다보니 사고가 발생했을 땐 주변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다"며 "인구 소멸 관점에서도 지금 이 지역에 빠져있는 의료 인프라를 넣어보면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