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韓 최초 '르망 24시'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
완성차 기술력 검증…차량 개발 역량 끌어올릴 기회
레이스 출전 통해 '마그마' 정체성 알릴 수 있어
![[서울=뉴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피트에서 정비 중인 GMR-001 하이퍼카 19호차.(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9/NISI20260529_0002148578_web.jpg?rnd=20260529154210)
[서울=뉴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피트에서 정비 중인 GMR-001 하이퍼카 19호차.(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제네시스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순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넘어 극한 환경에서 차량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전동화와 친환경차 전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네시스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내구레이스를 기술 검증과 마케팅을 동시에 수행하는 무대로 활용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팀인 '마그마 레이싱'은 오는 13일 프랑스 르망 사르트 서킷에서 개막하는 르망 24시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 부문에 'GMR-001' 2대를 출전시킨다.
르망 24시는 13.626㎞ 길이의 코스를 24시간 동안 연속 주행하는 세계적인 내구레이스다.
제네시스가 참가하는 하이퍼카 클래스는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최상위 등급으로 꼽힌다.
차량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행해야 하며 기상 변화와 노면 상태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단순한 최고 속도 경쟁을 넘어 내구성과 효율성, 정비 역량, 팀 운영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무대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앞서 지난달 열린 WEC 시즌 2라운드 '이몰라 6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해 완주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극한 환경서 기술 검증…완성차 업계 내구레이스 주목
올해 르망 24시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페라리, 토요타, BMW, 캐딜락, 애스턴 마틴, 알핀, 푸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한다.
일반적인 스프린트 레이스가 짧은 시간 동안 최고 속도를 겨루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내구레이스는 장시간 안정적인 성능 유지가 핵심이다.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은 장시간 고부하 상태를 견뎌야 하며 연료 효율과 피트스톱 전략, 정비 속도도 경기 결과를 좌우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시험실이나 일반 도로 주행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실제 환경에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제네시스는 이번 출전을 통해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고성능 양산차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레이스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엔지니어들의 경험은 향후 고성능 차량 개발과 품질 향상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르망 24시는 우리 팀의 올해 가장 중요한 무대"라며 "첫 시즌에 가장 어려운 시험이지만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정체성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레이싱 시작 전 다른 레이서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13_web.jpg?rnd=20260607133616)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레이싱 시작 전 다른 레이서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토요타도 액체수소차 투입…레이스가 곧 연구소
토요타는 지난 6~7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3라운드 후지 24시간 레이스에 액체수소 엔진을 탑재한 'GR 코롤라 H2 콘셉트'를 투입했다.
이 차량에는 초전도 기술을 활용해 액체수소를 엔진으로 공급하는 펌프가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토요타는 일반 시험 환경이 아닌 24시간 연속 주행을 통해 해당 기술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했다.
직접 운전대를 잡은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의 참여로 관심을 모은 GR 코롤라 H2 콘셉트는 총 483바퀴를 주행하며 레이스를 완주했다.
최근에는 내구레이스 참가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르망 24시 하이퍼카 클래스는 참가 차량 성능을 일정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균형 성능(Balance of Performance·BoP) 규정을 적용해 과도한 개발 경쟁을 제한한다.
과거처럼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하지 않더라도 브랜드 홍보와 기술 검증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4시간 레이스는 차량 속도뿐 아니라 내구성과 효율, 정비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무대"라며 "친환경차와 고성능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구레이스를 기술 검증과 브랜드 홍보에 동시에 활용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