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 반도체 공장 세울까…현재까진 "모르는 일" 일축

기사등록 2026/06/10 11:00:41

최종수정 2026/06/10 11:10:08

청와대, 29일 총수 간담회…非수도권 반도체 투자 논의

광주 패키징 신설·충청 거점 확대설 구체화에 주목

삼성·SK "아는 바 없다" 일단 선 긋기…발표 여부 주목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K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거점이 수도권을 벗어나 호남과 충청권 등 비수도권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중앙 정치권과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주요 그룹 총수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기조에 화답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업들과 비(非)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6·3 지방선거 이전부터도 중앙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서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면서,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권과 충청권 지역에 대한 투자 계획이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역사회에서는 반도체 공장 유치의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공공연하게 거론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와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투자 유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민 당선인은 국무총리가 자신에게 귓속말로 '뭐가 와도 온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반도체와 관련된 뭐가 와도 온다는 뜻"이라고 밝혀 조만간 기업의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통령 역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산업 정책의 지방 투자와 지역 균형 발전'을 거듭 강조한 바 있어, 이번 간담회가 사실상 투자를 공식화하는 무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실제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작성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요 현안' 중 '반도체 팹 공동유치 추진사항'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삼성 글로벌리서치 사장과 SK 회장 면담과 투자 제안 정황이 담겼다.

여기에는 지난 5월 최 회장에게 '전남 팹 설립 촉구'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기록됐다.

지역 사회에서 거론되는 '반도체 공장 건설설'은 구체적이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신설해 기존 충청권 패키징 거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청주에 19조 원 규모의 'P&T7'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4월 착공에 들어간 만큼 기존 거점을 중심으로 충청권 투자를 강화하거나 호남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당사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관련 지방 투자설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일관되게 선을 긋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 계획과 관련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 측도 "확정된 바 없는 내용"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청와대도 관련한 여러 보도에 대해 "투자 계획은 기업의 고유한 의사결정 사항으로 정부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즉답을 피했다.

이달 말 열릴 청와대 회동에서 두 총수가 정치권의 기대대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지, 아니면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지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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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 반도체 공장 세울까…현재까진 "모르는 일" 일축

기사등록 2026/06/10 11:00:41 최초수정 2026/06/10 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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