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 정책 공들인 오세훈, 2030 득표로 이어져

기사등록 2026/06/11 06:00:00

최종수정 2026/06/11 06:34:23

20·30대 남성 외에 30대 여성에도 득표 앞서

민선 8기 동안 청년 삶 전반 다루는 정책 펴

기록형 포스팅 줄이고 영상은 2분 미만으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내 자취촌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세훈 캠프 제공) 2026.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내 자취촌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세훈 캠프 제공) 2026.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2030세대로부터 집중 득표한 가운데 그 배경에 서울시 청년 정책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방송3사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 시장은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 유권자 득표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20대 이하 남성 대상 출구조사에서 오 시장은 75.3%를 득표한 반면 정 후보는 20.6%에 그쳤다. 30대 남성에서도 오 시장 득표율은 59.7%, 정 후보는 36.7%였다.

진보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2030 여성층에서도 오 시장이 선전했다. 20대 이하 여성에서 정 후보가 48.5%, 오 시장이 41.4%로 근접했고 30대 여성에서는 오 시장이 53.6%로 정 후보(42.8%)를 넘어섰다.

이는 오 시장 지지가 특정 성별이나 기존 보수 지지층에만 머물지 않고 청년층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오 시장 측은 분석했다.

이를 놓고 오 시장과 서울시가 민선 8기 동안 펼친 청년 정책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는 민선 8기 동안 일자리·주거·금융·복지·문화·참여권리 등 청년의 삶 전반을 다루는 정책을 폈다. '청년행복프로젝트'를 중심으로 5개 분야 73개 사업을 추진하며 누적 2981만명 청년에게 정책 혜택을 제공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25개 캠퍼스를 통해 1만117명이 수료하고 76.1%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참여자 만족도는 92.7%였다. 청년인턴직무캠프 역시 55.5%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입주 청년들과 함께 '오세훈과 함께 걸어요'를 진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05.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시 창업지원시설 입주 청년들과 함께 '오세훈과 함께 걸어요'를 진행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서울영테크는 청년 경제적 자립을 도운 정책으로 평가된다. 2년 이상 참여자를 분석한 결과 순자산과 총자산이 첫 상담 대비 각각 44.8%, 39.1% 증가했다.

고립·은둔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전국 최초 정책으로 사회적 고립도 개선과 자기 효능감 증가라는 성과를 냈다.

주거 분야에서도 청년안심주택 2만6211호, 청년매입임대주택 6496호를 공급했다. 월세·이사비·임차보증금 지원 등을 통해 39만6912명을 지원했다. 주택 공급, 주거비 지원, 주거 안심을 결합한 3중 주거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서울시는 국무조정실 '청년정책 추진실적 평가'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청년 정책 특징은 청년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시는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진로 탐색, 직무 역량 강화, 인턴십까지 연계하는 5단계 일 경험 지원 사업 '서울영커리언스'를 도입했다. 기존 졸업 청년 중심 지원을 넘어 재학생 단계부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모델이다.

서울영커리언스 2단계 '챌린지' 봄학기는 8개팀 64명 모집에 87개팀 930명이 지원해 14.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장실습 학기제와 연계한 3단계 인턴십 역시 150명 모집에 1505명이 지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청년들과 식사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청년들과 식사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6. [email protected]
오 시장은 서울영커리언스 성과 공유회에서 "청년들의 성장이 바로 서울이 글로벌 톱3 도시로 올라가는 최고의 경쟁력이자 밑바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들은 시장 선거 기간 누리소통망(SNS)에 확산됐다. 오세훈 후보 캠프 인스타그램은 선거를 앞둔 최근 한 달간 릴스 누적 조회 수 5400만회를 기록하며 정 후보 측과 격차를 보였다.

선거 기간인 4월 27일부터 6월 4일까지 팔로워는 5만3000명에서 13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총 190개 게시물에서 좋아요 216만건, 댓글 9만1918건, 공유 69만9000건을 기록했다.

캠프는 후보 동선과 일정을 나열하는 '기록형 포스팅'을 줄이고 모든 영상을 2분 미만으로 제작하는 원칙을 세웠다. 부동산, 일자리, 교통, 돌봄 등 정책 사안을 청년 세대 언어로 소개했다고 오 시장 측은 설명했다.

오 시장 측은 정치 이슈를 진영 언어로 전달하기보다 청년 일상과 연결해 설명했고 후보 주장을 길게 설득하기보다 짧고 명확한 메시지로 압축했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청년 세대가 더 이상 선언적 구호나 진영의 메시지에만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청년의 현실을 세밀하게 읽고 청년의 언어로 말하며 청년을 정책의 주체로 세운 정치가 결국 청년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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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정책 공들인 오세훈, 2030 득표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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