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확전' 갈등 속 직접 언급
대이란 협상서 '핵 사찰' 방점 둘듯
고농축우라늄·동결 해제 이견 지속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 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장 위협 제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핵 사찰 강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했다. 2026.06.09.](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1251286_web.jpg?rnd=20260514043623)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 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장 위협 제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핵 사찰 강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했다. 2026.06.0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 차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장 위협 제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핵 사찰 강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9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공통된 이해관계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분명 자신들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의 핵심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1년 반 동안 대통령이 생각하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며 "이스라엘이 그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미국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7일(이란 시간 8일)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이래 2개월여 동안 이란 핵 위협 제거를 목표로 종전 협상을 벌여왔다. 이란 해상 봉쇄를 지속하며 국지적 충돌을 계속 벌였으나 휴전을 깨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란도 휴전을 유지하기 위해 저강도 공방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미국의 통제선을 넘어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하며 확전을 시도하자 동맹 내 갈등이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8일 이란의 자국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조심하지 않으면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부통령 발언도 이 맥락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 위협 제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전력 제한, 헤즈볼라 등 '대리세력' 단절을 함께 요구하며 이란 정권이 붕괴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미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핵 위협 제거에만 집중하는 조기 타결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집중하는 쟁점으로 이란의 핵무장 포기에 대한 검증 강화를 꼽았다. 그는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 입장"이라며 "합의의 성공 여부를 궁극적으로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이란이 종이(합의문)에 뭐라고 쓰는지가 아니라 합의 조건을 실제로 준수하는지 여부"라고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언급하고 "(JCPOA에는)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만들 수 없도록 보장하는 적절한 사찰 체계가 없었다"며 "우리는 누구도 선의로 행동한다고 가정하지 않고 이란이 장기적으로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를 검증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CPOA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추가의정서를 '8년 후' 비준하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 JCPOA 체제를 깨자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추가의정서 조기 비준을 제의했으나 미국은 거부했다. 미국이 이번에는 이란의 추가의정서 선제 비준을 확약받은 뒤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수일 내 합의 타결'을 공언하며 속도전에 나선 가운데, 미국이 핵 사찰 강화를 협상 초입에서 관철하는 대신 경제적 보상 등 이란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함으로써 양해각서(MOU)가 전격 체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양국은 핵심 쟁점인 이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동결자산 해제 시점 문제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란 당국자는 9일 타스님통신에 "미국의 MOU 수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양국이 월드컵 개막(11일) 전에 합의점을 찾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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