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평가 토론회서 "중도 지향 보수 재건이라는 국민 명령"
5선 권영세 "사실상 진 선거…지도부 사퇴 논의해야"
10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로 장동혁 체제 존속 가늠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대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0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21313535_web.jpg?rnd=2026060909433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대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며 자신을 향한 '선거 패배 책임론'을 일축했지만, 당내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는 아니다.
당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6·3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과 대구, 부산 등 각 지역 선거에 지도부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자인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기호순)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몇 대 몇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신승리·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해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정당이 선거 결과 평가 토론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다시는 이기고 싶지 않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는 꼴"이라고 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김재섭 의원은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거론하면서 "간단히 두 글자로 얘기해서 참패"라며 "서울시장 선거를 이겼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뛰었던 저에게는 모욕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 기간 내내 장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투샷이 안 보이게 하는 게 처음 설정했던 선거 전략"이라며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 중도 지향적 보수 재건이라는 국민적 명령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선거"라고 했다.
대구 지역 의원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대구 지역 선거에서) 장 대표는 사실상 거의 영향 자체가 없었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며 "결국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 책임론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정연욱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는) 중도 베이스에 강경파 세력을 결합하면 재확장이 이뤄진다는 예상을 전략으로 잡은 것 같다. 그게 이른바 보수 대통합"이라며 "하지만 강경 색채가 중도 확장 이미지를 완전히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해 "한동훈 의원이 당선된 건 이재명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사람, 국민의힘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두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혁 성향 의원들 뿐 아니라 일부 중진들도 장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5선 권영세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진 선거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지 지도부 사퇴까지 포함해 계속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진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전면적 재선거를 우선 목표로 바로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결함이 있었던 부분의 크기가 얼마나 크냐. 그래서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를 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가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3명의 후보 가운데 정점식 의원은 당권파로,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원내대표가 제일 큰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는 못 버틸 것이라고 보고, 그 전에 변화가 있게 되면 전당대회가 있거나 아니면 비대위로 가거나 그 사이에 얼굴 갈이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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