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관저 이전 의혹' 김대기·이상민·윤재순·김오진 기소

기사등록 2026/06/09 14:50:03

'관저 이전 의혹' 직권남용 혐의

종합특검 출범 후 첫 기소 사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차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2026.06.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차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 4명을 재판에 넘겼다.

2차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9일 김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과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종합특검 출범 이후 첫 기소다.

김 전 비서관에게는 허위공문서작성 및 허위작성공문서행사 혐의도 적용됐다. 추가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의 업무동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대통령비서실 명의의 협조 요청 공문을 허위로 작성하고 시행한 혐의다.

이 전 장관 등은 무면허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이 산출한 대통령 관저 이전 견적서에 맞춰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불법적인 예산 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적인 예산 전용을 지시하는 방법으로 국가 예산 합계 20억여 원의 예산 전용 및 집행 절차를 진행, 승인하게 했으며 각 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예산·회계 관련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당시 대통령 비서실이 그해 예비비 14억4000만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41억1600만원 상당의 공사 견적서를 무면허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으로부터 접수한 후 부족한 예산을 행안부에 메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봤다.

수사를 통해 정부청사관리본부와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관저와 무관한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예산이 불법 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행안부가 28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저 공사로 예산을 전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으나 불법적인 수법을 통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또한 특검은 행안부가 추가 예산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예비비 마련이 어렵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지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 무단 전용에 반발한 행안부 공무원들이 승진 배제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던 구체적인 정황도 확인했다.

특검은 김 전 비서실장과 윤 전 비서관이 관저 공사 관련 불법 예산을 전용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김 전 비서실장과 윤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기한은 10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현재 불법 예산 전용 관련해 공모관계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남은 수사기간 동안 대통령 관저와 관련해 제기된 국민적 의혹의 전모를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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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09 14:50: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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