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거취 놓고 국힘 내 파열음…원내대표 출마자들도 충돌

기사등록 2026/06/09 05:00:00

최종수정 2026/06/09 05:32:02

당권파 "서울 수성하고 재보선 4곳 승리…어려운 선거에서 성과낸 것"

친한계·소장파 "선거 성적표 썩 좋지 않아…지도부 거취 논의해야"

원내대표 후보 중 정점식 "당 분열 안돼"…김도읍 "지도부 거취 표명이 상식"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 2026.06.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6·3 지방선거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내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전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졌기 때문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이지만,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사퇴를 할 정도의 성적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제가 되묻겠다.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거취에 관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올림픽공원으로 나가보실 것을 권해드린다"고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집회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당권파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60% 육박하는 불리한 선거 지형에서 선방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재보궐선거에서 4곳을 이겼고 국민의힘 의석수는 107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인 서울 수성에 성공했다는 데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재보궐선거 4곳에서 승리한 것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를 낸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참패'로 보고, 장 대표가 물러난 뒤 계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만약 서울에서 졌다면 당을 해체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성적표"라며 "서울에서 이겼기 때문에 면피한 것인데 자축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변화의 동력을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승리한 유의동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방선거 성적표가 그렇게 썩 좋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당의 방향을 전환하는 데 있어서 지도부의 거취 문제까지도 포함해서 논의해야 되는 부분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 문제는 오는 10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과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김도읍·성일종 의원의 입장 차이는 비교적 명확하게 갈린다.

정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도체제 지속 여부라든지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를 가지고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지도부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이에 비해 김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정치쇼에서 "통상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는 거취를 표명해왔다. 그게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장 대표도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하고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본다면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성 의원도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께서 선거로 보여준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그것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당직을 갖고 있는 사람의 의무"라며 사실상 사퇴론에 무게를 실었다.

당 초·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비롯한 당 혁신 방안과 대여투쟁 전략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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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거취 놓고 국힘 내 파열음…원내대표 출마자들도 충돌

기사등록 2026/06/09 05:00:00 최초수정 2026/06/09 05: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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