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 열창, 대통령상 8000만원 상금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26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 부분 장원을 수상한 정보권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08. pmkeu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697_web.jpg?rnd=20260608170741)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26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 부분 장원을 수상한 정보권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국악 분야 최고의 등용문 무대로 꼽히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정보권(33·충남 금산)씨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정씨는 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서 심청가 중 심청이 죽은 뒤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인 '타루비' 앞에서 슬퍼하는 심봉사의 모습을 담은 대목을 열창했다.
심사위원과 청중평가단의 점수를 합쳐 총 97.9점으로 장원의 영예를 안게 된 정씨에게는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장원을 수상한 정씨는 민요를 배웠던 부모님을 따라 금산군 금산문화원을 찾았다 소리에 빠졌다. 11살이라는 어린 시기부터 소리를 시작한 그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인 송재영 명창 밑에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 때 군 복무를 하면서 소리꾼의 길을 잠시 포기하기도 했지만, 복무를 마친 후 다시 재미를 붙인 정씨는 오늘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씨는 "주변에서 사람들이 상을 받으면 눈물이 난다 그랬는데, 진짜 상을 받게 되니까 저도 눈물이 난다"며 "상을 받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저희 가족들이 너무 생각나고, 선생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26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 부분 장원을 수상한 정보권 씨가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 2026.06.08. pmkeu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692_web.jpg?rnd=20260608170604)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8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26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 부분 장원을 수상한 정보권 씨가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정씨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에 말문이 막히며 소감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정씨는 "아버지가 우스갯소리로 소리를 안 하면 공부를 시키겠다고 하시기도 했다. 제가 소리하는 영상이나 공연도 빠짐 없이 다 보시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스승인 송 명창을 향해선 "심청가 중 타루비를 선정한 것도 스승님의 소리 중 가장 좋아하는 대목이었다. 오늘 처음 보여드린 건데 만족스러운 소리를 한 것 같다"며 "스승님께서도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오늘로 저에 대한 걱정을 조금 덜어놓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올해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및 제44회 학생전국대회는 '같이 즐긴다'는 뜻의 '동락(同樂)'을 주제로 해 지난달 9일 궁도부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국립무형유산원을 비롯해 전주대사습청,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된 이번 대사습놀이는 판소리 명창부는 물론 농악, 기악, 무용 등 각 전통예술 분야 참가자들이 경연을 벌였다.
단순 경연 무대를 넘어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대사습놀이 전야제를 개최, 놀이 장원 수상자들과 여러 명인·명창들이 한밤의 예술 무대의 장을 여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대사습놀이가 전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국악 경연대회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은 국악인들의 노력과 시민분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국악 저변 확대 및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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