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자회견에…與 "대한민국 비전 제시" 野 "李세상에 국민은 없어"

기사등록 2026/06/08 17:24:57

최종수정 2026/06/08 18:28:24

與 '보완수사권 논의 국회 주도' 발언엔 "좋은 결론으로 성과 낼 것"

野 "공소취소 특검 의지 굽히지 않아, 반헌법적 야욕 국민 앞에 선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한재혁 기자 = 여야는 8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비전을 정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참담하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단기적, 중장기적 선후완급을 충분히 파악하고 제시했다"며 "특히 중동전쟁과 관련 균형 잡힌 외교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용기 있는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다운 풍모를 보여주었다"고 썼다.

정 대표는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과 관련 4부 요인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겠다는 것은 매우 필요한 조치이고, 문제제기를 한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주권감수성이란 언급은 헌법 제1조에 대한 깊은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국정조사, 특검 등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늘 그래왔듯이 당정청이 합심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부터 솔선수범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두고 '정부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국회에 맡길 생각'이란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선 "특별히 감사하다. 국회에서 좋은 결론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답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1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국정 구석구석을 정말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을 오늘 회견을 통해 확신을 갖게 됐다"며 "대통령께서 1년 간 대외적으로 중동전쟁이 발발하는 등 여러 가지 대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위기를 잘 헤쳐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래서 지난 1년은 대한민국의 여러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회복하고 성장으로 전환시키는 1년이었다고 평가한다"며 "그 평가를 잘 보여준 기자회견이었다고 총평한다"고 덧붙였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과 함께 2026년을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삼겠다"며 "민주당도 전폭적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방송 시청하고 있다. 2026.06.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방송 시청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의 유니버스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이재명은 분명 국민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이재명의 세상에는 국민은 없다. 참담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지옥으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폭등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억지 부렸다. 서울 집값은 잘 막았다며 보유세 인상을 들먹였다. 국민 억장 무너지는 소리"라고 했다.

'초격차 산업강국' 구상에 대해서는 "이재명은 초격차 산업강국을 외치며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산업구조 개혁과 노동개혁이라는 핵심 과제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라며 "대체 불가 대한민국은 구호로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규범과 규칙이 지켜지는 정상사회라는 주장 앞에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대한민국 사법질서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존재가 바로 이재명 본인"이라고 했다. 특히 "끝끝내 재판 취소 특검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거도 끝났으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사실상의 독재 선언"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경제 상황 인식에 관해서도 우려했다. 장 대표는 "환율은 1550원을 넘나들고, 물가는 끝없이 치솟고 있다. 국민은 점심값도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은 '최악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가한 소리만 늘어놨다"라며 "서민경제는 최악의 사태, 붕괴 직전이다. 이재명의 자화자찬으로 덮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의 유일한 기준이 국민 삶이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민생 위기에 대한 해답부터 내놔야 한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1년 간의 실정에 대한 처절한 성찰도, 책임도, 해법도 찾아볼 수 없는 자화자찬과 남 탓의 종합판이었다"라며 "국민을 기만한 허황된 말 잔치"라고 했다.

박 대변인도 "민생은 위기인데 본인의 무수한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공소취소 특검'에 대해서는 끝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며 "본인의 죄를 권력을 이용해 스스로 취소하겠다는 반헌법적 야욕을 전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선포한 꼴"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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