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난 SK·현대차·LG·두산…엔비디아 AI 협력 어떻게?

기사등록 2026/06/09 05:00:00

최종수정 2026/06/09 05:10:24

방한 기간 주요 그룹 총수와 'AI 회동'

SK,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로 확장

현대차, 새만금 AI 밸리 공동 투자 '기대'

LG, AI 플랫폼과 결합해 새 모델 개발

두산, 로보틱스·AI 팩토리 등 협력 추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6.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 방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하면서 각 기업과 엔비디아의 향후 인공지능(AI)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CEO는 방한 기간 SK와 현대차, LG, 두산그룹 총수와 만나 AI 팩토리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SK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팩토리 협업을,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분야 협업을 논의했다.

LG는 모빌리티와 AI인프라, 피지컬 AI 분야 협력 확대를, 두산은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피지컬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SK,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로 확장

SK는 엔비디아와 메모리 반도체 협력을 뛰어넘어 글로벌 AI 수요 확장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황 CEO와 언론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의 협력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간 협력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차원을 한 단계 더 높여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을 하겠다는 큰 그림"이라며 "같은 로드맵을 만들어 미래 AI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와 엔비디아가 주목하는 분야는 AI 팩토리다.

양사는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GW(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최적화 방식을 정의하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황 CEO 역시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는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AI 연구 인력과 전문 지식이 있고 중공업과 제조업 분야의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며 "이 두 가지 역량의 결합은 한국을 AI와 로보틱스 시대를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국가로 만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력과 SK텔레콤의 AI 팩토리 구축·운영 역량을 활용하게 된다.

현대차, 엔비디아와 새만금 AI 밸리 공동 투자 '기대'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두 차례 만나 AI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와 엔비디아와 이미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와 함께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를 활용해 차량용 AI와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분야의 AI 모델 학습과 검증, 배포를 지원하는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로봇 개발 과정에는 엔비디아의 가상공간 구축 플랫폼 '옴니버스'와 피지컬 AI 모델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등이 활용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email protected]
실제 생산라인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구현한 뒤 로봇이 수행할 작업과 움직임, 안전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방식이다.

정 회장이 지난 8일 황 CEO와 만나 새만금 투자 참여를 제안하고, 황 CEO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하면서 이와 관련한 추가 논의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은 황 CEO와 회동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투자한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며 "(황 CEO와) 조인해서 완벽한 AI와 로보틱스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같이 만들어내도록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황 CEO도 "그 시작은 멋진 새만금 AI 밸리가 될 것"이라며 "정 회장이 새만금에 엔비디아를 짓도록 초청해 주셨는데, 저는 맛있는 바비큐 고기만 있다면 기꺼이 엔비디아를 짓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새만금 AI 밸리는 새만금에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9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LG,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결합해 새 모델 개발

LG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인프라(AIDC),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기반 산업 전반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LG는 가전과 로봇, 모빌리티 부품, 스마트 공간, AI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LG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업을 본격 강화한다.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그루트(GR00T), 코스모스(Cosmos) 등 핵심 AI·로보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한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력에 기반한 로봇의 눈 역할을 담당하며, 엔비디아 AI 칩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LG CNS는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술(Isaac, GR00T, Cosmos)를 접목, 고도함으로써 물류와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이 외에도 AI 인프라(AIDC)와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생태계의 청사진은 고객의 일상과 글로벌 산업 현장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LG의 미래 모습과 일치한다"며 "양사가 가진 차별적인 역량을 결합해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로보틱스.AI 팩토리 등 협력 추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오후 잠실구장에 도착한 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07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오후 잠실구장에 도착한 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두산그룹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AI 팩토리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두산과 엔비디아는 이미 로보틱스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로보틱스다.

황 CEO의 장녀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는 지난 4월 방한 당시 두산로보틱스를 방문해 경영진과 피지컬 AI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로봇 운영 체제를 고도화하고 2027년 에이전틱 로봇 운영 체제 기반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또 두산의 제품과 기술 및 제조 역량을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피지컬 AI 플랫폼과 연결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협력을 강화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한 제조 역량을 토대로 에너지, 로보틱스, 첨단 소재 분야에서 AI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우리 사업 분야에서 AI를 적용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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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만난 SK·현대차·LG·두산…엔비디아 AI 협력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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