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비중 10% 밑으로
강남 주춤…실수요·반도체 배후 지역은 상승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5.21.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21291808_web.jpg?rnd=20260521141522)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권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줄어든 반면, 개발 호재가 있거나 대출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신고가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의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는 신고가 비중이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하락한 9.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신고가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19.3%로 전월(21.3%)보다 2.0%포인트(p) 하락했고, 경기도는 7.7%에서 7.0%로 0.7%p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2.7%에서 2.8%로 0.1%p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올해 2월 31.3%까지 올라선 이후 3월 25.1%, 4월 21.3%, 5월 19.3%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매달 1000건을 웃돌던 신고가 거래는 5월 864건으로 줄었다.
신고가 비중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확대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꼽힌다.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급매물이 시장에 풀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 보면 그동안 시장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서초·용산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의 5월 신고가 비중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31.1%p 급락했고, 서초구(-14.3%p)와 용산구(-9.0%p)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금 동원력이 필요한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영등포구(41.2%)·동작구(35.3%)·동대문구(31.8%)등 일부 자치구는 신고가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0%p 안팎 또는 그 이상 상승했다. 강남권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실수요가 집중되는 지역들로, 5월 신고가 거래 평균 가격은 영등포구 12억9000만원, 동작구 15억원, 동대문구 11억1000만원 등 주로 10억~15억원대에 집중됐다.
직방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 실수요가 집중되는 데다 강남권보다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대라는 점이 신고가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에서도 교통 여건이 우수하거나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신고가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구리시(21.1% +18.9%p)는 지하철 6호선 연장 추진과 노후 단지 재건축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경기 지역 내 신고가 비중 상승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용인 수지구(19.4%, +16.1%p)는 강남권·판교 접근성과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반도체 산업 관련 개발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하남시(21.4%, +12.9%p)와 성남 중원구(24.6%, +11.8%p)도 신고가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화성 동탄구(12.0%, +11%p)는 신고가 비중이 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ASML 화성캠퍼스 등 반도체 산업벨트의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동탄은 꾸준한 직주근접 수요가 유입되는 곳이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주택대출 지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 수요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6.3%)와 부평구(4.0%)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시장은 강남권 고가 단지의 관망세와 서울 중간 가격대 지역, 경기 일부 지역의 상대적 강세가 공존하며 지역별·가격대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반도체 산업벨트와 주요 업무지구 배후 지역,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경제적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