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반도체 쇼크에 '블랙먼데이'…코스피, 8% 내린 7400선까지 밀려

기사등록 2026/06/08 09:25:14

최종수정 2026/06/08 09:28:39

코스닥도 석 달여 만에 '천스닥' 내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발 반도체 쇼크로 8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급락한 데 따른 여파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683.13포인트(8.37%) 급락한 7477.4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1.38% 내린 8048.09에 출발해 장 초반 빠르게 낙폭을 키워 8000선을 깨뜨렸다.

지수 급락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분께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 일시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을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 1단계 발동시보다 1%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2단계 조치가 발동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상황이 회복력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심이 빠르게 악화됐다.

여기에 브로드컴이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AI 반도체 매출 실적 전망을 상향하지 않으면서 반도체 호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관련 종목에 대한 투심을 빠르게 악화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폭락이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보다는 그간 주가 폭등 및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피로감과 수급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고용 서프라이즈발 미국 시장금리 상승이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의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금요일 국내외 반도체주의 연쇄적인 급락이 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중 매크로, 실적, 수급 등 주요 이벤트를 통해 냉각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반전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6.98포인트(5.68%) 내린 945.4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이날 4.27% 내린 959.61에 출발했는데, 낙폭이 커지면서 장초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를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4일(976.54)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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