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정 시작됐나…코스피 '숨고르기' 장세 진입

기사등록 2026/06/07 16:57:04

최종수정 2026/06/07 17:00:24

美반도체 급락에 차익실현 경계

"WWDC·CPI·스페이스X 등 변수"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DB)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원·달러 환율 1560원선 위협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급증하면서 코스피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상상인증권 주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글로벌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국내 장세의 핵심 배경으로 미국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위축을 꼽는다. 브로드컴의 AI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중국 메모리 업체 CXMT의 공급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고점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0%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비롯한 주요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도 4.18%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발 반도체 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AI 반도체 성장 스토리 훼손보다는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CXMT 공급 확대와 브로드컴 AI 매출 가이던스 하향,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등을 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을 훼손할 정도의 변수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장기 이익 사이클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 코스피는 최근 AI·반도체 기대감에 힘입어 단기간 급등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약 5.6%에 달했고, 주간 평균 거래대금도 71조원으로 월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금융·유통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변수는 여전히 거시환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순매도 흐름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원화 약세가 아시아 주요 통화 대비로도 두드러지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차주 예정된 대형 이벤트들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변수다. 시장은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한 AI 전략 공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은 최대 관심사다. 예상 시가총액이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상장인 만큼 글로벌 증시 유동성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AI 및 반도체 중심 성장주 비중은 유지하되 에너지·방산 등 매크로 헤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CPI, 애플 WWDC, 스페이스X 상장, 중동 지정학 변수 등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만큼 지수 방향성보다는 이벤트 대응 중심의 유연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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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조정 시작됐나…코스피 '숨고르기' 장세 진입

기사등록 2026/06/07 16:57:04 최초수정 2026/06/07 1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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