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日 내구레이스 '슈퍼 타이큐 시리즈' 현장
24시간 동안 4.563㎞ 코스 달리는 극한 레이싱
1박2일 텐트 치고 캠핑하며 온 가족이 레이싱 즐겨
완성차 업체는 모터스포츠로 신기술 시험 '선순환'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이 열렸다. 3라운드 '후지 24시간 레이스'가 시작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592_web.jpg?rnd=20260607125345)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이 열렸다. 3라운드 '후지 24시간 레이스'가 시작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즈오카(일본)=뉴시스]김민성 기자 = #텐트 앞 잔디밭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불판 위에 고기를 굽고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바로 옆에선 캠핑 의자에 나란히 앉은 커플이 한손에 커피를 들고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언뜻 보면 주말을 맞아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가족과 연인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공원과 다르다. 바로 고막을 강하게 찌르는 레이싱카의 엔진음이 끊이지 않고 들린다는 점이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026' 3라운드 '후지 24시간 레이스' 현장의 모습이다.
슈퍼 타이큐 시리즈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레이싱카가 정해진 시간 동안 4.563㎞ 길이의 서킷을 달리는 내구레이스다.
후지 24시간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들이 교대로 운전대를 잡고 6일 오후 3시부터 7일 오후 3시까지 꼬박 24시간을 달렸다.
현장의 주인공은 레이싱카와 드라이버만이 아니었다. 서킷을 찾은 관람객 상당수는 텐트와 캠핑 의자, 테이블을 펼쳐 놓고 장시간 이어지는 경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즐겼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간 내구레이스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서킷 주변에 텐트를 친 모습.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02_web.gif?rnd=20260607132412)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간 내구레이스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서킷 주변에 텐트를 친 모습.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온 가족이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거나 돗자리에 누워 엔진음과 타이어 마찰음을 들으며 하늘을 바라봤다.
부모 손을 잡고 서킷을 찾은 어린아이들은 귀마개를 착용한 채 미니카를 갖고 놀거나 모형 시상대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서킷 주변에서는 음악 공연과 불꽃놀이도 이어졌다.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에 밤이 깊어져도 관람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밤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 내구레이스 중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모습.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07_web.jpg?rnd=20260607132804)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밤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 내구레이스 중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모습.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레이싱카의 전조등이 어둠을 가르며 트랙을 달리는 장면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일본에서 모터스포츠는 일부 자동차 마니아만의 취미가 아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서킷을 찾는 것을 넘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야구장이나 축구장에서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듯 서킷에서도 캠핑과 공연, 식사를 함께 즐긴다. 경기 결과를 자세히 알지 못해도 서킷을 찾을 이유가 있는 셈이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 내구레이스가 진행되는 모습.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19_web.gif?rnd=20260607134238)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 내구레이스가 진행되는 모습.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킷을 거대한 경기장으로만 보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 손을 잡고 서킷을 찾았던 관람객이 성인이 된 뒤 다시 자신의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구조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슈퍼 타이큐 시리즈에 입장한 관객 수는 6만4900명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밤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 내구레이스가 진행 중이다.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28_web.gif?rnd=20260607135048)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밤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 내구레이스가 진행 중이다.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이 같은 모터스포츠 문화를 기술 개발과 브랜드 전략에 적극 연계하고 있다. 모터스포츠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고, 완성차 업체들이 다시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다.
토요타자동차는 슈퍼 타이큐 시리즈를 수소 엔진과 대체 연료 등 차세대 기술의 시험대로 삼고 있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도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으로 직접 레이스에 참가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오너가 직접 험난한 레이싱 대회에 참가해 운전대를 잡는 모습은 일본 모터스포츠 열기를 키우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아키오 회장은 슈퍼 타이큐 시리즈의 슈퍼스타였다. 수많은 관람객이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레이스 시작 전 열린 오프닝 행사 '서킷 세레모니'에선 아키오 회장의 사진을 찍으려는 팬들과 레이서들로 북적였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레이싱 시작 전 다른 레이서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13_web.jpg?rnd=20260607133616)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레이싱 시작 전 다른 레이서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4시간의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 아키오 회장도 계속 교대하며 운전대를 잡았다.
아키오 회장이 소속된 팀의 'GRMN 코롤라 H2 콘셉트 #32' 차량은 이번 레이스에서 총 483랩을 돌며 24시간 완주에 성공했다.
아키오 회장은 레이싱에 앞서 70살이 된 것을 기념해 70랩을 직접 주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이번 레이스에서 75랩을 주행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1등은 793랩을 기록한 마시나가 건설 소속의 AMG GT3(#23)이 차지했다.
토요타는 이번 레이스에서 초전도 액체수소 펌프 기술을 처음으로 탑재한 차량이 24시간 주행을 완료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당초 목표로 내걸었던 500랩에는 못 미쳤지만, 극한의 레이스 환경에서 신기술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성과로 평가했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7일 오전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팀의 'GRMN 코롤라 H2 콘셉트 #32' 차량이 피트인 하고 있다. 이 차량은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속한 팀이 운전했다. 2026.06.07.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08_web.gif?rnd=20260607133133)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7일 오전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팀의 'GRMN 코롤라 H2 콘셉트 #32' 차량이 피트인 하고 있다. 이 차량은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속한 팀이 운전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서킷이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신기술을 검증하는 시험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에 일본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모터스포츠 문화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후지 스피드웨이도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킷을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내부에 호텔을 건설하고 주변에 고급 식당과 베이커리 등을 배치했다.
레이싱 팬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자연스럽게 서킷을 찾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호텔에는 토요타를 비롯해 포르쉐·부가티·혼다 등 다양한 업체의 올드카와 경주용 차량이 전시돼 있다.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다.
서킷 바로 옆에 위치한 '후지 모터스포츠 포레스트센터'에는 고급 참치 전문점과 중식당 등 식당 4곳과 반려견 서비스 시설 1곳이 들어서 있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 근처 '후지 모터스포츠 포레스트센터' 모습. 이곳은 지난달 29일 시범 운영을 시작해 지난 5일 정식 오픈했다. 2026.06.05.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7/NISI20260607_0002154622_web.gif?rnd=20260607134536)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 근처 '후지 모터스포츠 포레스트센터' 모습. 이곳은 지난달 29일 시범 운영을 시작해 지난 5일 정식 오픈했다. 2026.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내년 3월에는 온천 시설을 포함한 새로운 호텔도 문을 열 예정이다.
포레스트센터를 개발한 토요타 부동산 관계자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일부러라도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일상적이지 않은 식당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을 비롯한 이곳 시설에서는 서킷을 달리는 레이싱카의 엔진음이 들린다. 이를 통해 레이싱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흥미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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