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 석유회사 CEO "호르무즈 봉쇄 최대 수혜자는 미국"

기사등록 2026/06/06 22:02:35

"중국, 계획된 국가 정책 덕분에 이번 위기에 잘 대비"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다른 글로벌 항로도 차단 위협"

[AP/뉴시스] 러시아 국영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세친 CEO의 자료사진. 2026.06.06.
[AP/뉴시스] 러시아 국영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세친 CEO의 자료사진. 2026.06.06.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국영 최대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폐쇄의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세친 CEO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토론자로 나와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미국에 유리하도록 세계 에너지 시장 규제를 재편하려는 시도"라며 "해협 봉쇄를 위한 조처는 이란을 겨냥한 것이었으나, 전 세계에 역효과를 낳았다. 전략적 위험이 과소평가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의 기업들이다. 이들은 비경쟁적 우위를 확보하고 고가의 원자재를 확보할 능력을 얻었다"라고 주장했다.

세친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석유의 장기적인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치밀하게 계획된 국가 정책 덕에 이번 위기에 가장 잘 대비해 왔다"며 "만약 해협이 조만간 개방된다면 연말까지 국제유가는 배럴당 95~96달러 수준이 될 것이고, 1년 후에는 80~85달러로 떨어지고, 2027년 하반기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대량 구매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친은 또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말라카 해협·바브엘만데브 해협·지브롤터 해헙을 포함한 다른 글로벌 항로도 차단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셰일 혁명' 덕분에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자 주요 수출국이 됐다.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2, 3위 석유 생산국이다.

이란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분의 1과 비료 등 기타 필수 물자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미국은 이에 맞서 이란 항구들을 역봉쇄했다.

세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러 국영 석유회사 CEO "호르무즈 봉쇄 최대 수혜자는 미국"

기사등록 2026/06/06 22:02:3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