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장 "현대차와 수소 협력 열려 있어"

기사등록 2026/06/07 10:53:43

"현대차와 모터스포츠 활발하게 할 수 있었으면"

완성차 업체 간 경쟁 넘어 수소활성화 협업 필요

토요타, 모터스포츠 활용해 수소 기술 개발 고도화

현대차도 수소 생태계 확장 박차…향후 협력 '기대'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만난 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장 모습.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6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만난 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장 모습.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즈오카(일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 N팀이 같이 하겠다고 하신다면, 저희가 알고 있는 기술을 모두 전달할 예정입니다."

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GR) 컴퍼니 사장이 지난 6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스피드웨이에서 기자와 만나 향후 현대차와 수소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토요타 가주레이싱 컴퍼니는 토요타자동차의 모터스포츠 활동과 고성능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타카하시 사장은 "수소 엔진 개발은 누구에게나 열린 오픈도어로, 관심 있으신 분들께는 언제든지 기술을 공개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함께 모터스포츠를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같이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타카하시 사장이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수소 시장을 키우기 위해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을 넘어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에도 현대 N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모터스포츠를 통해 상품을 더 좋게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동차를 통해 협업과 협조, 그리고 경쟁을 반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산업은 차량 개발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충전 인프라, 차량 보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브랜드이자 사업 플랫폼인 'HTWO'를 앞세워 수소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수소 생산부터 충전·활용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광저우에서는 첫 해외 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를 운영하고 있다.

토요타도 모터스포츠를 활용해 수소 엔진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토요타 가주레이싱은 토요타자동차의 모터스포츠 활동과 고성능 차량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레이스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양산차 개발에 반영하는 '모터스포츠를 기점으로 한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토요타는 2021년부터 일본 내구레이스인 '슈퍼 타이큐 시리즈'에 수소 엔진 차량을 투입했다. 초기에는 기체수소를 사용했지만 이후 액체수소 기반 기술 개발로 범위를 넓혔다.

타카하시 사장은 "수소 엔진 코롤라는 2021년부터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한 번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상황에 대비해 한발 한발 준비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 생태계에서는 생산과 수송·저장·사용 등 네 가지 흐름이 중요하다"며 "모터스포츠 현장에 여러 동료가 모여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 가주레이싱은 지난 5~6일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액체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GR 코롤라 H2 콘셉트(#32)'를 출전시켰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토요타 가주레이싱이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에서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 팀의 'GR 코롤라 H2 콘셉트(#32)'가 출발 전 대기하고 있다.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토요타 가주레이싱이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에서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 팀의 'GR 코롤라 H2 콘셉트(#32)'가 출발 전 대기하고 있다.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차량에는 초전도 기술을 적용한 액체수소 펌프가 탑재됐다. 액체수소 펌프는 탱크에 저장된 수소의 압력을 높여 엔진으로 보내는 장치다.

초전도는 특정 물질을 극저온으로 냉각했을 때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이다.

토요타는 액체수소가 영하 253도의 초저온 상태로 저장된다는 점에 착안해 펌프를 구동하는 기존 전기모터를 초전도 모터로 교체했다.

펌프 장치를 탱크 내부로 옮기면서 액체수소 저장 용량은 기존 220ℓ에서 최대 300ℓ로 30% 이상 늘었다.

저장 용량을 확대해 항속거리를 늘리는 동시에 실제 레이스 환경에서 펌프의 성능과 내구성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출전의 목적이다.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왼쪽부터) 이토 나오아키 가주 레이싱 컴퍼니 32호차 엔지니어 리더, 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장, 에구치 나오토 가주 레이싱 컴퍼니 슈퍼 타이큐 총괄. 2026.06.06.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즈오카(일본)=뉴시스] 김민성 기자 = (왼쪽부터) 이토 나오아키 가주 레이싱 컴퍼니 32호차 엔지니어 리더, 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장, 에구치 나오토 가주 레이싱 컴퍼니 슈퍼 타이큐 총괄. 2026.06.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토 나오아키 가주 레이싱 컴퍼니 32호차 엔지니어 리더는 "액체수소를 처음 도입했을 때도 실제로 차량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초전도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에는 모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새로운 기술은 제로에서 출발한다. 이번 24시간 레이스를 위해 최근 6개월 동안 상당히 많은 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초전도 기술 개발을 위해 철도종합기술연구소와도 협력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 분야에서 축적한 초전도 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토 엔지니어 리더는 "철도종합기술연구소는 초전도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경험을 쌓아온 대선배"라며 "교토대와 철도종합기술연구소 등 일본의 기술을 결집하면 자동차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소 엔진 차량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데다 수소 가격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타카하시 사장은 "수소 엔진 차량이 언제 출시될지는 모르겠다"며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소 가격은 굉장히 비싸다"며 "가격이 떨어졌을 때 고객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인터뷰]타카하시 토모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장 "현대차와 수소 협력 열려 있어"

기사등록 2026/06/07 10:53:43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