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략 둘러싼 미·이스라엘 균열 속 조치
이스라엘 "첩보 활동? 완전한 허위 주장" 강력 반박
양국 정보 공유는 유지…"신뢰 훼손 우려"
![[팜비치=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NBC뉴스는 현직 미국 관리 2명과 전직 관리 1명을 인용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수준을 '크리티컬(Critical·심)'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2026.06.06.](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6952_web.jpg?rnd=20251230074720)
[팜비치=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NBC뉴스는 현직 미국 관리 2명과 전직 관리 1명을 인용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수준을 '크리티컬(Critical·심)'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2026.06.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국방부가 최근 이스라엘의 대미 첩보 활동에 대한 우려를 크게 높이며 방첩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 시간) NBC뉴스는 현직 미국 관리 2명과 전직 관리 1명을 인용해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수준을 '크리티컬(Critical·심)'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전쟁과 레바논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관리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스라엘이 중동 분쟁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 논의와 정책 결정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DIA는 7페이지 분량의 평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인적 정보활동(HUMINT) 및 기술 정보수집 능력을 모두 '크리티컬' 수준으로 평가했으며, 미국의 우려를 키운 구체적인 사례들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대사관 측은 "이스라엘이 미국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인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은 미국 기관은 물론 미국 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정보수집 대상은 적국이지 동맹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백악관 관계자는 "이 기사 전체는 사실이 아니며,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출처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동맹국과 적성국이 서로를 상대로 정보활동을 벌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활동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수준을 넘어섰다. 또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과 레바논 내 군사작전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그를 "미쳤다"고 표현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전쟁 종식을 위한 대이란 외교 협상을 추진해 온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대이란 공습 재개와 헤즈볼라 압박 강화를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대미 첩보 활동 논란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미국 정보기관들도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 왔다.
실제로 1980년대에는 미 해군 정보분석관 조너선 폴라드가 기밀 문서를 이스라엘에 넘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양국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도 했다. 폴라드는 약 30년간 복역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의 상호 방문이나 접촉 과정에서 보안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전쟁과 관련한 양국 간 고위급 정보 공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뉴스는 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중동 전략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커지는 민감한 시점에 이스라엘의 대미 첩보 활동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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