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운전자 사고가 전체의 70%
"중·고속 주행 중 가속 억제 도입 시급"
![[제주=뉴시스] 차량이 상가로 돌진한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1043_web.jpg?rnd=20260226112259)
[제주=뉴시스] 차량이 상가로 돌진한 사고 현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혼동해 발생하는 페달 오조작 사고가 매년 증가하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관련 사망자는 3.4배 늘었고, 전체 사고의 70%는 60세 이상 운전자에게서 발생해 고령 운전자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페달 오조작 주요 사고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5년 12월 사이 언론에 보도된 페달 오조작 사고 발생 건은 총 568건으로, 연평균 23.4% 증가했다.
2021년 66건에 불과했던 사고가 2025년 153건으로 약 2.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5명에서 51명으로 3.4배 급증했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주로 주차 및 저속 주행 중 발생하지만, 사망사고가 빈번한 보행로와 이면도로 등의 주행 중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당황해 가속 페달을 계속 밟으면서 차량 속도가 높아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대로는 60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오조작 사고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60세 미만의 연령층보다 사고빈도가 약 3배(2.9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른 남녀 사고 빈도를 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여성 대비 남성 운전자가 3배 이상 높았다. 6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여성운전자가 남성보다 조금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미만 운전자는 사고 1건당 사상자가 2.1명인 반면, 60세 이상 운전자는 사고 1건당 2.8명 사상자 발생했다. 5년간 60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고 사상자는 1115명으로 전체 사상자의 77%를 차지했다.
사고 건당 사망자수를 보면, 60세 이상 운전자 사고가 전체 1.4명으로 60세 미만보다 27%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유형별 구분에서도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동승자까지 인명 피해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페달 오조작에 의한 보행자 사고 장소를 분석한 결과, 식당·카페 등 상가 시설과 횡단보도 인근 인도 등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부상자 비중이 높은 상가 돌진 사고는 주로 주차나 후진 등 저속 주행에서 페달을 오인해 발생한 반면, 사망사고가 다발한 보행로 및 이면도로에서 사고 당시 가속 페달을 계속 밟는 등 차량 속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고령화로 인명 피해를 동반한 치명적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출발 시 가속 억제뿐 아니라 중고속주행 중에도 오조작을 감지·제어하는 기술 탑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인명 피해를 동반하는 치명적인 형태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고령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중·고속 주행 중 페달오조작 방지 기술' 탑재가 시급하며, 고령층에 우선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구매 지원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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