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AP/뉴시스]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뭄바이 RBI 본청에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05](https://img1.newsis.com/2025/06/06/NISI20250606_0000396842_web.jpg?rnd=20250606163924)
[뭄바이=AP/뉴시스] 산자이 말호트라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뭄바이 RBI 본청에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5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PTI와 인디아 투데이, 이코노타임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위원 6명이 만장일치 결정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3회 연속 동결이다. 통화정책 기조도 ‘중립’스탠스를 계속 취하기로 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초과 유동성을 예치할 때 적용하는 상설예금제도(SDF) 금리 5.0%, 긴급 유동성 지원 창구인 한계대출제도(MSF) 금리 5.50% 역시 유지했다
루피화가 하락하고 있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일단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산자이 말호트라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금융정책위가 세계 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앞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근원적인 물가 압력은 여전히 완만한 수준이라며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 가격으로 번지는 이차적 물가 상승 효과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방어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란전쟁 발발 이래 루피화는 거센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보다 자금 유입 확대를 통한 환율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인도 정부와 중앙은행은 5일 루피화 방어를 위해 해외 자금을 국내로 유치하는 종합 대책도 발표했다.
대책에는 외국인 국채 투자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캐피털게인세) 폐지, 비거주 인도인을 대상으로 한 우대 달러 예금 제도 도입, 해외 차입에 따른 환헤지 비용 지원 등이 포함됐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관련 조치가 총 400억∼600억달러(약 92조214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책 공표 직후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인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96%로 소폭 하락하고 루피화 환율이 달러 대비 0.35% 오른 1달러= 95.48루피를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0.2% 올라갔다.
한편 인도준비은행은 2026/2027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경제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6.9%에서 6.6%로 낮췄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함께 몬순(우기) 부진에 따른 농업 생산 감소 가능성을 성장 하방 위험 요인으로 거론했다.
말호트라 총재는 세계 경제 전망 악화와 약한 몬순으로 인한 흉작 우려가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기별 성장률 전망은 1분기 6.6%, 2분기 6.3%, 3분기 6.5%, 4분기 6.8%다.
반면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소매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6%에서 5.1%로 높이고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도 4.4%에서 4.7%로 상향했다.
중앙은행은 액화석유가스(LPG), 기초금속, 플라스틱, 고무 가격 상승이 물가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1분기 4.2%, 2분기 5.1%, 3분기 5.9%, 4분기 5.9%다.
다만 연간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 목표 범위인 2∼6% 안에 머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이 유가와 인플레 흐름, 해외 자금 유입 동향, 루피화 환율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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