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받지 않는다"…독일 호텔, 이스라엘 가족 예약 거부 논란

기사등록 2026/06/05 11:17:57

[서울=뉴시스]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호텔이 이스라엘 가족의 예약 요청에 ‘유대인은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화면 캡처 이미지.(사진출처: 엑스 @TalyaLador 캡처)
[서울=뉴시스]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호텔이 이스라엘 가족의 예약 요청에 ‘유대인은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화면 캡처 이미지.(사진출처: 엑스 @TalyaLador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독일의 한 호텔이 이스라엘 가족의 예약을 거부하면서 "유대인은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문제가 된 호텔은 독일 바이에른주와 체코 국경 인근에 위치한 120년 역사의 리조트 호텔 춤 히르쉔(Zum Hirschen)이다.

해당 가족은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통해 객실을 예약하려 했으나 지난 2일 영어로 작성된 거절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죄송하지만 우리 호텔에는 유대인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내용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캡처 이미지로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가족은 독일 바이에른주 법무부 산하 반유대주의 대응 기관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 플랫폼 업체는 해당 호텔을 플랫폼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같은 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해당 메시지가 반복되는 사이버 공격과 가짜 예약 요청으로 인한 "오류"라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최근 고객 데이터 유출을 동반한 피싱 공격이 지속돼 있었고, 해당 예약 역시 허위 요청으로 오인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 포글 호텔 부지배인은 독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메시지는 호텔의 세계관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호텔 소유주는 이를 "유감스러운 실수이자 인간적인 오류"라고 설명하며, 해당 가족에게 1주일 무료 숙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의 비판은 거세다. 유럽유대인회의(EJC)는 이번 사건을 두고 "유럽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심각한 사례"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EJC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이나 서비스 접근을 거부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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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05 11:17: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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