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총 3500만톤 도입…70~80% 장기계약
잔여 물량 700만~1050만톤 중 70만톤 확보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중동 리스크 현실화
호르무즈·파나마 운하 안 거쳐 항로 안정성↑
2단계 땐 年 140만톤…'기존 배관 활용' 원가↓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LNG캐나다 사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카고가 수도권 에너지 공급 거점인 인천생산기지에 처음 입항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6.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281_web.jpg?rnd=20260605083622)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LNG캐나다 사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카고가 수도권 에너지 공급 거점인 인천생산기지에 처음 입항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6.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확보한 LNG캐나다 사업의 1단계 지분물량은 연 70만톤이다. 가스공사의 연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량이 약 3500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2% 수준이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계약 구조와 LNG 캐나다 사업으로 확보한 LNG의 처분 가능성 등을 고려할 경우 LNG캐나다 사업의 중요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4일 인천생산기지 기자간담회에서 "70만톤은 숫자로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수시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매년 도입분의 약 70~80%를 장기계약으로 미리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 20~30%를 중·단기계약과 현물 등을 섞어 조달하는 구조다.
이 경우 수급 상황에 따라 조정해야 하는 물량은 연간 700만~1050만톤 수준이다.
LNG캐나다 70만톤은 이 조정 영역의 6.7~10%에 해당한다. 단순히 전체 도입량의 2%라는 숫자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히 LNG캐나다 물량은 일반 구매계약과 성격이 다르다.
가스공사가 원료가스를 조달하고, 캐나다 키티맷 액화플랜트에서 생산된 LNG에 대해 소유권과 처분권을 갖는 지분물량이다.
국내 수요가 줄면 해외에 팔 수 있고, 위기 때는 국내 도입을 우선 결정할 수 있다.
최 사장은 "에너지 위기는 돈을 떠나 물량을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적"이라며 "우리가 마음대로 구할 수 있는 물량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에너지 안보를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슘=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이란 케슘섬 항구 시설물과 소형 선박들이 현지 목격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전한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6.04.16.](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1182868_web.jpg?rnd=20260416082932)
[케슘=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이란 케슘섬 항구 시설물과 소형 선박들이 현지 목격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전한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6.04.16.
최근 '중동 리스크'는 이미 일부 수급 차질로 현실화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3월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 고객 등이 포함된 일부 장기 LNG 공급계약에 대해 불가항력 선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이탈리아 에디슨에 대한 일부 카고 취소 등 불가항력 통지도 이어졌다.
최 사장도 간담회에서 카타르 물량이 불가항력 선언 이후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더라도 수급 충격이 크지 않은 배경으로 장기·단기계약을 섞은 도입 포트폴리오와 현물 비중 축소를 들었다.
가스공사는 국내 LNG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2년 45% 수준에서 2025년 24%, 2026년 이후 18% 이하까지 낮췄다.
중동산 FOB 물량도 지난해 말 종료돼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적선 LNG 선박이 단 한 척도 갇혀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LNG캐나다의 또 다른 강점은 항로다.
캐나다 키티맷에서 한국까지 태평양을 직항하는 항로는 약 8800㎞로, 운송 기간은 12~14일이다.
반면 중동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1만1400㎞, 15~18일이 걸린다. 미국산 LNG도 파나마 운하를 거치면 1만8600㎞, 24~32일이 필요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면 2만9200㎞, 37~41일까지 늘어난다.
LNG 수급 리스크가 산지뿐 아니라 항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르무즈 해협과 파나마 운하를 거치지 않는 태평양 직항 항로는 에너지 안보상 별도 가치를 갖는다.
가스공사는 LNG캐나다 항로가 기존 중동·미국 멕시코만 항로 대비 수송비를 20~5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가 진행한 LNG캐나다 1단계 사업 작업 현장.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6.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279_web.jpg?rnd=20260605083556)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가 진행한 LNG캐나다 1단계 사업 작업 현장.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6.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NG캐나다 2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완충 역할은 더 커진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와 같은 연 1400만톤 규모의 확장사업으로, 가스공사는 추가로 연 70만톤의 지분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1·2단계를 합치면 가스공사의 LNG캐나다 지분물량은 연 140만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체 도입량 3500만톤 기준으로는 4% 수준이지만, 수급 조정 영역 700만~1050만톤 기준으로는 약 13~20%에 해당한다.
2단계 사업의 경제성도 1단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1단계 사업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670㎞ 대구경 배관 건설과 항만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이 이미 완료됐기 때문이다.
2단계는 기존 배관을 그대로 활용하되 압력 보강용 승압기지 5개를 추가하고, 액화설비와 저장탱크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 구축한 배관·부지·항만시설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신규 사업보다 건설 부담과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LNG캐나다 2단계 사업은 오는 9월 최종투자결정(FID), 2031년 상업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지키고, 대한민국 산업현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생산기지에서 LNG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6.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274_web.jpg?rnd=20260605083303)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생산기지에서 LNG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6.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