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유가 상승폭 재고 덕분에 제한
하루 580만 배럴 재고 소…곧 문제 터진다
9~10월 산업 부문 공급 부족 사태 예상
![[서울=뉴시스]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유조선이 피격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유가가 몇 주 안에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출처=아랍 뉴스 페이스북) 2026.6.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2127040_web.jpg?rnd=20260504124754)
[서울=뉴시스]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유조선이 피격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유가가 몇 주 안에 크게 오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출처=아랍 뉴스 페이스북) 2026.6.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석유 업계가 경고하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석유 업계 임원들은 자신들이 이미 백악관에 이 문제를 알렸다고 밝힌다.
한 업계 임원은 "이미 위험할 정도로 재고가 낮은 수준"이라며 "이달 중순~말에 무슨 일이 올지에 대해 정부 최고 수준에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다. … 지금 재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를 바란다. 탱크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는 업계로부터 재고에 관한 비공개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에너지부 당국자도 에너지 업계 지도자들과 정기적인 대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고에 관한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엑슨 모빌, 셰브론을 비롯한 석유 기업 임원들이 지난주 재고 수준이 계속 빠르게 감소할 경우 연료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6달러로, 전쟁 시작 전보다 갤런당 1.28달러 높다. 다만 몇 주 전의 갤런당 4.5 달러보다는 다소 내렸다.
닐 채프먼 엑슨 수석 부사장은 지난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곧 배럴당 150달러 또는 16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석유 회사 임원은 채프먼의 발언과 관련해 "행정부에 이미 경고를 전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기업들이 보유한 미국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줄어드는 등 8주 연속 줄면서 현재 5년 평균보다 3% 낮은 수준이다.
정부도 지난주 전략 비축유(SPR)에서 800만 배럴을 방출하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정부가 지난 2023년 7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비축분을 방출하면서 기록했던 저점에 근접했다.
미 정부는 미국의 생산 증가, 베네수엘라의 공급 등을 통해 가격 급등을 막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미 정부는 또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 가격이 전쟁 전인 지난 2월 수준 이하로 내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 동안 봉쇄됐음에도 유가가 더 많이 오르지 않은 것에 놀라움을 드러내 왔다.
이란 전쟁 초기 전 세계 석유의 20%가 호르무즈를 통과한다는 점을 근거로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제기됐었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짐 버크하드 원유 조사 부문 총괄은 “지금까지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며 세계 곳곳의 재고가 완충 역할을 한 것이 큰 이유"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버크하드에 따르면 재고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세계 석유 재고가 하루 약 580만 배럴 감소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비축량은 약 75억 배럴로, 전쟁 시작 이후 약 5억 배럴 줄었다.
버크하드는 "재고가 이렇게 빨리 이렇게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3일 미 외교협회(CFR) 행사에서 저장 탱크 소진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경고했다.
크로프트는 "해협이 폐쇄된 상태가 9월이나 10월까지 이어진다면 산업 분야에 대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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