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물병 반입 금지'…폭염 속 관중 온열질환 우려

기사등록 2026/06/04 16:27:03

[밴쿠버=AP/뉴시스] 지난 4월 10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다. 2026.05.06.
[밴쿠버=AP/뉴시스] 지난 4월 10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다. 2026.05.06.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일부 경기장에서 관중의 재사용 물병 반입이 금지되면서 폭염 속 온열질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월드컵 경기장 관람 수칙을 수정하고 재사용 물병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했다.

당초 FIFA는 재사용 물병 반입을 허용할 예정이었지만, 개정된 규정에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재사용 물병은 경기장 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FIFA는 이번 조치가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IFA 대변인은 "선수와 관중의 위험 및 부상 가능성을 방지하려는 조치"라며 "일부 경기장에서는 원래 외부 물병 반입이 금지돼 있었고, FIFA는 이를 모든 월드컵 경기장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물병 반입 금지 조치가 각 경기장의 기존 운영 방침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결승전이 열리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평소 다른 행사에서는 재사용 물병 반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경기장 주변에 미스트 분사 시설과 선풍기, 급수대, 냉방 텐트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장 내부에서 판매되는 생수 가격은 각 경기장에서 다른 행사 때 적용되는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월드컵 기간 관중들이 극심한 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기상귀속(World Weather Attribution) 연구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04경기 가운데 26경기는 습구흑구온도(WBGT)가 26도를 초과하는 환경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WBGT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바람, 일사량 등을 반영해 인체가 실제로 느끼는 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지표다.

특히 지난해 클럽월드컵에서는 관중들이 극심한 무더위를 호소했고, 경기장 내 생수 가격이 병당 4~6달러(약 6000~9000원)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개인 물병 반입은 금지됐다.

한편 선수들에게는 전·후반 각각 3분간 수분 보충 시간이 제공되고 벤치에는 냉방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반면 관중들은 개인 물병 반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해 건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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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물병 반입 금지'…폭염 속 관중 온열질환 우려

기사등록 2026/06/04 16:27: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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