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양자보안 금융권 첫 발…KDB생명에 양자내성암호 공급

기사등록 2026/06/04 15:31:29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10곳 이상 신규 계약 논의

인프라 교체 부담 줄인 '하이브리드 PQC'로 수요 공략

[서울=뉴시스] 라온시큐어 PQC 솔루션 '키샵크립토(Key# Crypto)' (사진=라온시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온시큐어 PQC 솔루션 '키샵크립토(Key# Crypto)' (사진=라온시큐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라온시큐어가 KDB생명보험을 시작으로 금융권 양자내성암호(PQ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앞으로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양자보안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KDB생명보험과 PQC 솔루션 '키샵크립토(Key# Crypto)'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PQC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전이라도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수집한 뒤 향후 복호화를 시도하는 '선 수집 후 해독(HNDL)'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은 고객 개인정보와 금융거래 정보, 보험계약 정보 등 장기간 보호해야 하는 민감 데이터를 대량으로 다루는 업종이다. 한번 암호체계 전환 시기를 놓치면 기존 시스템과 신규 보안체계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당장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지 않았더라도 단계적 전환 준비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샵크립토'는 PQC를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형 암호모듈화 솔루션이다.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고도 암호모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라온시큐어는 PQC 기반 인증, 구간암호화, 전자서명, 입력보안 등 보안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존 RSA 기반 공개키 암호 체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PQC' 방식을 지원해 금융·공공기관이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양자보안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KDB생명보험 외에도 국내 주요 은행,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 10곳 이상과 양자보안 신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공공기관 대상 도입 논의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알고리즘을 모두 제공하는 기술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 적합성 검증을 완료하고 미국 연방정보처리규격(FIPS 140-2) 인증도 취득했다.

실증 경험도 확보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 의료 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세브란스병원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 기반 구간암호화 보안을 적용하는 실증을 마쳤다.

라온시큐어는 금융·공공을 비롯해 통신, 플랫폼, 커머스, 의료, 제조 등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으로 PQC 전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양자컴퓨팅의 발전으로 기존 정보보호 체계 전반의 재편이 예고되는 지금, 산업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라온시큐어는 고객사의 양자보안 도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PQC 시장을 이끄는 신뢰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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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양자보안 금융권 첫 발…KDB생명에 양자내성암호 공급

기사등록 2026/06/04 15:31: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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