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37주년…라이칭더 "중국 진실 인정해야"

기사등록 2026/06/04 14:23:05

최종수정 2026/06/04 16:22:24

대만 총통 톈안먼 37주년 맞아 대중국 메시지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7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에 사건의 진실을 인정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화해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5월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취임 2주년 담화를 하는 모습. 2026.06.04
[타이베이=AP/뉴시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7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에 사건의 진실을 인정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화해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라이 총통이 지난 5월 20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취임 2주년 담화를 하는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 37주년을 맞아 중국 당국에 사건의 진실을 인정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화해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라이 총통은 4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엑스(X)를 통해 "37년 전 오늘 베이징 거리와 톈안먼 광장, 그리고 중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군대와 탱크에 의해 무참히 희생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짓밟힌 것은 민주화 운동 참가자들의 생명과 청춘만이 아니었다"면서 "중국 한 세대 전체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품었던 열망과 실천도 함께 탄압받았다"고 지적했다.

라이 총통은 "진정으로 위대한 국가는 군사력과 무력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고 국민이 꿈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37년 전 톈안먼 사건을 직시하고 진실을 인정하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화해와 대화를 시작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며, 서로 다른 세대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공공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의 목소리는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의 위대함은 영토의 크기나 군사력의 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자유롭고 존중받으며 자신의 삶을 추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진실이 여전히 봉인돼 있을 때 기억은 망각에 맞서는 힘이 된다"면서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며, 진실이 밝혀지고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그리고 더 이상 자유를 추구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은 공정한 정의와 기본권, 시민 참여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조속히 정치체제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륙위는 또 "중국 공산당이 더 이상 일당 독재 체제로 국가를 통제하지 않을 때 비로소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진정한 문명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과 대만 당국의 입장에 중국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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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37주년…라이칭더 "중국 진실 인정해야"

기사등록 2026/06/04 14:23:05 최초수정 2026/06/04 1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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