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다의 반도체' 김 수출 2030년 18억달러 목표

기사등록 2026/06/04 14:00:00

최종수정 2026/06/04 15:40:25

해수부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 발표

수출 기록 경신 '효자'…영세·생산 한계

육상·외해양식 도입 통해 연 1.8억속 생산

김등급제·거래소 유통 혁신…AX 전환도

해수부 "세계 사랑 받는 K-김 공급망 구축"

[서울=뉴시스]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 인포그래픽.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 인포그래픽.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2026.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가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수출 효자상품인 국산 김의 보관부터 가공, 수출까지 전주기 혁신을 통해 2030년에는 수출 18억불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4일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 발표를 통해 ▲견고한 생산기반 구축 ▲보관·비축 역량 강화 ▲가공·유통 체계 고도화 ▲산업 체질 개선 등 4대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수출 기록 경신 '효자'…영세·수급 불확실성 한계

해수부에 따르면, 국산 김은 지난해 11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세웠다. 다만 국내 마른김 생산량이 지난해 1억9000만속(속당 100장), 2030년에는 2억1000만속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1억5000만속으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마른김 업체의 84%가 상시 직원 10인 미만인 영세업체이고, 강풍이나 수온에 따라 김 생산량의 변동이 큰 데다가 보관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더욱이 고부가가치 조미김 수출 비중이 2021년 72.1%에서 지난해 56.4%로 4년 새 15% 넘게 줄어들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1월부터 김업계, 지자체와 '김 수출 공급망 혁신 협의체(TF)'를 꾸려 논의한 끝에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연간 1.8억속 생산 목표…육상·외해양식 기술 도입

우선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해 마른김 생산 규모를 연간 1억8000만속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중 신규 면허를 부여해 김 양식 면적을 확대하고, 내년에 수심 35m 이상 외해양식 시험양식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산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육상 양식 기술과 고수온에 강한 신품종 개발을 완료해 보급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산 혁신도 추진한다. 김 생산 어가와 가공공장간 계약 생산제를 도입해 김 수급 안정화도 추진한다.

수급 조절과 물가 안정을 위해 마른김 재고를 비축할 수 있도록 전용 보관시설도 확대한다. 전남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 증축, 신안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신축과 중부권 FDC 신축 등을 통해 연간 생산량의 30% 수준인 5000만속 이상의 보관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비축 대상에 올해 기준 7개 품목 1000억원 규모로 마른김 포함을 추진해 설과 추석 등 명절 가격 안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950억원 규모의 민간 수매 저리자금 융자도 지원한다.
[홍성=뉴시스] 충남 서해 김 양식장에서 김 채취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충남 서해 김 양식장에서 김 채취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등급제·거래소 도입 유통 혁신…AX 전환 추진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마른김 등급제를 2027년 시범사업을 통해 도입하고, '국제 마른김 거래소'(가칭)를 통해 거래하게 해 투명한 유통체계를 구축한다. 해수부는 "소비자는 좋은 김을 쉽게 구분하게 되고, 생산자는 김 품질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해 우수한 품질의 김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가공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도 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에서는 기존 연구개발(R&D) 결과물을 활용해 자동화하고, 2단계로 2030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전공정에 IC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 피지컬 AI와 전 공정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연구·산업·기술·시설을 집적한 'K-김 스마트 가공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올해 준공하는 전남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전 공정 자동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 수출 산업 지원체계도 고도화한다. 내년 4월까지 연구 용역을 거쳐 김 산업 전문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김 산업 진흥 구역'을 추가로 지정한다. 현재 진흥 구역은 충남 서천, 전남 신안, 해남과 진도, 장흥 등 5곳이 지정된 상태다.

이밖에 조미김 수출 비중을 60%까지 늘리기 위해 물류비·포장재 등 수출업체 맞춤형 비용 지원을 늘리고, 한국 김의 영문 명칭인 'GIM' 브랜드 확산도 추진한다.종자, 물김, 마른김, 조미김 등 업종별 단체 출범을 지원하고 상생협의체도 구축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올해 한국의 김 수출 실적이 10억불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했다. 2025.11.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올해 한국의 김 수출 실적이 10억불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했다. 2025.11.24. [email protected]

해수부 "세계인 사랑 받는 K-김 공급망 구축"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김 1억8000만속 생산 확대 등 공급망 구축, 수산분야 인력난·고령화에 대응하는 AX 기반 마련을 통해 2028년까지 수산 식품 수출 40억 달러, 김 수출 15억 달러, 2030년까지 수산식품 42억 달러, 김 18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수산식품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라며,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김 공급망 구축과 수급 조절, 산업 고도화로 김 가격을 안정화하여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정부, '바다의 반도체' 김 수출 2030년 18억달러 목표

기사등록 2026/06/04 14:00:00 최초수정 2026/06/04 15:40: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