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홍역 사망자 600명 넘었다…'백신 공백'이 키운 참사

기사등록 2026/06/04 14:44:18

3월 발병 후 의심 환자 8만명 육박…미접종 아동 피해 확산

시위·팬데믹 여파로 2020년 이후 정기 예방접종 중단

유니세프 "아동 영양부족이 치명률 키웠다"

[다카=AP/뉴시스] 방글라데시를 덮친 홍역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4일 튀르키예 국영 뉴스통신 아나둘루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하룻새 7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총 사망자 수가 6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방글라데시 다카 감염병병원에서 가족들이 홍역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2026.06.04.
[다카=AP/뉴시스] 방글라데시를 덮친 홍역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4일 튀르키예 국영 뉴스통신 아나둘루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하룻새 7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총 사망자 수가 6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6일 방글라데시 다카 감염병병원에서 가족들이 홍역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2026.06.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홍역 확산세가 커지며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4일 튀르키예 국영 뉴스통신 아나둘루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전날 하루 동안 7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지난 3월 중순 첫 발병 이후 총사망자가 6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실험실 검사로 확진된 사망자는 90명이며, 나머지 511명은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누적 의심 환자는 8만370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9200여명이지만, 현지 보건소의 진단 키트 부족으로 인해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는 공식 통계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예방접종 공백'을 꼽았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정국과 최근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정기적인 대규모 백신 접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치명적인 보건 인프라 마비가 결국 대규모 영유아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생후 9개월 미만 영아와 접종을 받지 못했거나 일부만 접종한 어린이들이 감염과 중증 위험에 크게 노출된 상태다.
[다카=AP/뉴시스] 방글라데시를 덮친 홍역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4일 튀르키예 국영 뉴스통신 아나둘루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하룻새 7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총 사망자 수가 6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년 4월12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의료진이 홍역 백신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 아버지가 어린 딸을 안고 있는 모습. 2026.06.04.
[다카=AP/뉴시스] 방글라데시를 덮친 홍역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누적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섰다. 4일 튀르키예 국영 뉴스통신 아나둘루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보건당국은 하룻새 7명의 사망자가 추가되면서 총 사망자 수가 6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년 4월12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백신 접종소에서 한 의료진이 홍역 백신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 아버지가 어린 딸을 안고 있는 모습. 2026.06.04.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정기 예방접종이 차질을 빚은 데다, 정치적 혼란과 백신 수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면역 공백이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세계보건기구, 유니세프 등과 함께 긴급 홍역·풍진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지만, 빈민가와 농촌 지역, 단기 거주 아동 등 사각지대에 있는 어린이들을 모두 찾아 접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역은 기침과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다. 감염 후 고열, 콧물, 충혈,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발진이 이어진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폐렴, 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규모 접종을 넘어 지역별 미접종 아동을 찾아내는 세밀한 접종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자 조기 격리, 산소 치료, 영양 지원 등 의료 대응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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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홍역 사망자 600명 넘었다…'백신 공백'이 키운 참사

기사등록 2026/06/04 14:44: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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