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기밀 유출 등 주요 사건 변호
코미 기소·'반무기화 기금' 등 앞장서
상원 인준 불투명…공화당도 유보적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이 자신의 정적 관련 수사와 '반무기화 기금' 추진 등에서 기대에 부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블랜치 대행. (사진=뉴시스DB) 2026.06.04.](https://img1.newsis.com/2024/11/15/NISI20241115_0001640649_web.jpg?rnd=20241115083841)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이 자신의 정적 관련 수사와 '반무기화 기금' 추진 등에서 기대에 부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블랜치 대행. (사진=뉴시스DB) 2026.06.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이 자신의 정적 관련 수사와 '반무기화 기금' 추진 등에서 기대에 부응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NBC 등에 따르면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副)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만찬에서 "우리는 그를 정식 법무장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엑스(X·구 트위터)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그는 법무장관 대행인데, 나는 내일 댄을 비롯해 이 복잡한 과정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정식 장관 지명을) 지시할 것"이라며 "아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랜치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소됐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특검 수사를 받았던 연방 기밀문건 유출 사건과 2020년 대선 불복 논란 사건에서 법률 대리를 맡았던 개인 변호사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 법무장관에 자신의 상원 탄핵소추 사건 변호사였던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을, 부장관에 블랜치 대행을 임명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본디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정적에 대한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지난 4월 경질됐고, 블랜치 대행은 약 2개월간 장관직을 대행해왔다.
WP는 "트럼프는 본디가 자신의 정적을 기소하라는 요구를 본디가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해임했고, 블랜치는 책임을 맡은 뒤 성과를 내기 위해 공격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였다"고 블랜치 대행 낙점 이유를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과거 조개껍데기를 '86 47' 숫자 형태로 배열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일로 지난 4월 기소됐다. 블랜치 대행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블랜치 대행은 또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 대한 공적 보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반무기화 기금' 추진도 주도했다. 반무기화 기금이란 정치적 이유로 수사나 처벌을 받은 이들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법무부가 발표한 17억7600만 달러(약 2조7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 계획이다.
공화당이 이민 단속 예산 법안 처리까지 미루면서 강력 반발하자 블랜치 대행은 2일 "이 기금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완전히 철회됐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하며 확답을 피하고 있다.
블랜치 대행이 의회 인준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무기화 기금을 '1·6 의사당 폭동' 연루자에게도 지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공화당과 강하게 충돌하면서다.
WP는 "그는 상원 인준에서 격렬한 공방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며,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그가 1·6 폭동을 사실상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부장관 인준도 찬성 52표 대 반대 46표로 근소하게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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