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핵물질 생산공장 방문…"핵무력 기하급수적 강화"(종합2보)

기사등록 2026/06/04 11:21:58

최종수정 2026/06/04 12:52:24

"보다 정교한 기술 도입된 새로운 생산공정들"

김정은 "핵물질 생산능력, 종전 2배 능가 수준"

통일부 "핵무력지속 강화 입장 불변 보여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축하 방문해 연설했다고 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축하 방문해 연설했다고 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핵물질 생산공장을 방문해 핵무력 강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새로 조업한 핵물질 생산공장을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4일 보도했다. 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보다 정교한 기술이 도입된 새로운 생산공정들을 돌아보시면서 조업지표들과 전망생산 계획에 대하여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핵전문가 집단이 핵물질 생산의 주체화 실현에서 나서는 결정적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생산공정의 모든 계통 요소들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토대를 더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튼튼한 담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간의 핵무력 강화노정을 경과하며 무기급 핵물질 생산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포악무도한 적수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을 동반해야 하는 우리 혁명의 특수성과 각일각 위태하게 변화되는 현존 위협들과 잠재적인 위협들, 예측불가한 전망적 위기들을 감안할 때 (중략)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역사적 사명의 절박성과 책임성은 더 한층 부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전쟁 억제전략과 전쟁 수행전략 실행에서 중추를 이루는 국가 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불변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며 책임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핵무력 강화와 관련한 중요 협의도 열렸다. 김 위원장은 중요 결론에서 "우리는 국가 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할 앞으로의 방대한 계획실행의 순차와 그 담보를 확정하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사진을 통해 우라늄 고농축에 필요한 기다란 원통형 원심분리기가 빼곡하게 늘어선 모습을 공개했다. 원심분리기를 여러 대 연결한 캐스케이드 설비를 볼 수 있다. 원심분리기는 기체 상태의 우라늄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HEU)을 얻어내는 장치다.

북한은 지난 2024년 9월 김 위원장의 핵무기 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 현지지도를 보도하면서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곳을 평양 인근의 미신고 시설 강선 단지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설이 IAEA가 지난해 보고한 평안북도 영변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는 영변, 남포시 강선, 평안북도 구성 등 3곳이다.

북한은 핵시설 공개를 통해 스스로 내세우고 있는 '핵보유국' 지위를 과시함으로써 비핵화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분야 이행을 위한 후속협의에 대응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한미 정부 대표단은 2~3일 후속 협의를 위한 킥오프(발족) 회의를 진행하며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은 한미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합의한 데 대해 "한국 자체 핵무장의 길로 나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보유국 지위를 재강조하면서,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일정에는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북한 핵무기연구소의 지도간부들이 동행했다. 신문은 이날 보도한 사진에서 일부 수행 인원과 공장 관계자들의 얼굴 및 김 위원장이 앉은 테이블에 놓인 자료를 식별할 수 없도록 흐리게 처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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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핵물질 생산공장 방문…"핵무력 기하급수적 강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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