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6개월만에 3%대 상승…외식 물가 2.6%↑
메가커피·더본코리아 등 외식·커피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원재료 가격 상승·가맹점 운영 부담 등 가격 유지 한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하고 있다. 2025.12.1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8/NISI20251218_0021099732_web.jpg?rnd=2025121808574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하고 있다. 2025.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외식업계와 카페업계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중량을 줄이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와 카페업계는 물가 상승 압력을 못 이기고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상승한 데 이어 업계의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의 지갑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은 26개월 만이다. 외식 물가는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카페업계 전반에는 원가 부담이 확산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지속되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재료의 가격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등 제반 경영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비용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는 것에 한계가 온 상황이다. 이에 가맹점의 수익 보전과 품질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메뉴 가격 인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누적된 고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면서 외식 물가가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MGC커피는 이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왕할메가커피, 할메가미숫커피 등 3종의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할메가커피는 2100원에서 2300원,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에서 3400원, 할메가미숫커피는 2900원에서 3100원이 된다.
메가커피 측은 "할메가커피의 원료인 FD(동결건조)커피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주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판매가격은 여전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벤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더벤티는 지난달 29일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일부 메뉴 가격을 최소 100원부터 최대 500원까지 인상했다.
더벤티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원가 부담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돼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판매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빈은 1일부터 바닐라라떼 스틱커피 가격을 최대 8.1% 인상했다.
이에 따라 소용량인 바닐라라떼 8T는 기존 5200원에서 5600원으로 오르고 대용량인 40T는 1만9700원에서 2만1300원으로 인상된다.
커피빈은 지난 1월에도 디카페인 원두 변경 옵션과 일부 드립커피 메뉴 가격을 올린 바 있어, 5개월 만에 또다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초부터 점포 내 스틱커피 가격을 4.3%에서 최대 15.2%까지 인상했다. 이에 아메리카노 100개입 가격이 기존 1만64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올랐다.
외식업계도 가격 인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더본코리아는 9일부터 전체 25개 외식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약 11%에 달한다.
대상 브랜드는 역전우동, 미정국수, 인생설렁탕, 제순식당, 한신포차, 돌배기집, 백스비어, 막이오름, 롤링파스타,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등이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인 빽다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중 가성비 파스타 전문 브랜드 롤링파스타는 샐러드·사이드류 4종의 가격을 20.4% 인상하고 피자와 파스타류는 10%가량 인상한다.
새마을식당은 한돈생삼겹살 등 구이류 3종을 6.3% 인상하고 한신포차는 직화무뼈닭발 등 15종을 11.2% 인상한다. 빽보이피자의 경우 피자류의 가격이 20.2% 인상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용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며 더 이상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가맹점 이익 보호를 위해 각 브랜드협의체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인상이 불가피한 최소한의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했다" 말했다.
써브웨이는 지난달 7일부터 15㎝ 샌드위치 단품 가격을 약 2.8% 상향 조정했다. 그 외 단품 음료와 사이드메뉴, 세트 메뉴 등은 100원에서 200원 사이에서 조정된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재료비 상승과 가맹점 운영 부담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28일부터 단품 버거류 22종 등의 판매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평균 2.9% 상향 조정했다.
롯데리아 측은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인한 환율 영향과 글로벌 수급 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물류 수수료, 기타 제반 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았지만 제품 용량을 줄인 사례도 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1일부터 닭다리살 순살·윙봉·통다리 메뉴의 운영 기준을 조정한다. (사진=굽네치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굽네치킨은 최근 닭다리살 순살과 윙봉, 통다리 등 주요 부분육 메뉴의 중량을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줄였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부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원료 변경, 운영 기준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면서 굽네치킨의 맛과 품질 기준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번 조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등 그동안 억눌러왔던 가격 상승 요인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등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본사가 아무리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상승 요인을 흡수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가격 인상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 2025.01.0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7/NISI20260107_0021118847_web.jpg?rnd=2026010714301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 2025.01.07.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