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서 상대 21%p 차로 압도
국힘 전상인, 촘촘한 공약 내며 '분'

환호하는 황규철 옥천군수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무장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황규철(59) 충북 옥천군수가 재선 고지를 밟았다.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4일 오전 4시 기준) 결과 황 당선인의 득표율은 55.8%(1만7754표), 국민의힘 전상인 후보 득표율은 42.0%(1만3359)%다. 무효는 2.1%(679표).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21.0%포인트다. 8년 전 군수선거에 도전했던 전 후보의 만만찮은 압박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황 당선인의 압승으로 끝났다.
황 당선인은 대군민 메시지를 통해 "보다 나은 미래로 도약하길 바라는 군민의 명령을 담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 현장에서 만난 군민의 소망과 격려, 허투루 흘려듣지 않고 꼼꼼히 챙기며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돌이켜보면 이번 선거는 당내 경선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한 순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며 "이젠 여야를 떠나 선거과정에서 응집된 군민의 역량을 한 데 모아 옥천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선 9기는 중단 없는 전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선거기간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선거운동 기간에 내건 공약은 ▲전국 최고의 교육복지 천국 실현 ▲동이IC 신설 및 청년임대주택단지 조성 ▲농어촌기본소득 안착 ▲미래성장 산업단지(19만평)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충북도 1호 대청호 생태 군립공원 조성 ▲옥천다움 통합돌봄체계 구축 및 여성친화도시 지정 등이다.
황 당선인은 "군정 비전인 '행복드림 옥천' 실현을 위해 군민 곁에서 아들처럼, 친구처럼, 형제처럼, 부모처럼 소통하겠다"며 "산적한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옥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옥천의 정치적 토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많겠지만, 표심을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한 건 농어촌 기본소득이다.
올해 1월부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매월 15만원씩 지급하기 시작했고, 황 당선인은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 그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국민의힘 전 후보를 압도할 수 있었다.
한때 기본소득 쟁취의 주역이 누구냐를 놓고 전 후보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표심의 방향은 현직 군수인 그에게 움직였다.
옥천의 정치적 토양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 점도 컸다.
오죽하면 선거운동 당시 전 후보는 본인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옥천군정을 맡은 지 32년. 민주당 군수 8명이 일했다(독점했다). 어차피 뽑아줄 것이란 생각에 민주당 군수는 열심히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을까.
황 당선인은 남대전고와 대전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9~11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11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도 활동했다.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38대 옥천군수에 당선됐고, 올해 9회 지방선거에서 재선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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